[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코앞에 두고 '홀리데이 마케팅'이 한창이다. 편의점은 물론 백화점 등이 저마다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12월 한달간 어떤 곳을 '픽' 할지 고민이 되는 시즌에 접어들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마다 젊은 층 등을 겨냥한 한정판 제품 출시 등의 행사를 기획 중이다. 올해 마지막 분기 실적 반등을 위해 마지막 남은 대목인 연말을 맞아 대대적 마케팅에 나서면서다.
주요 백화점들은 유명 업체와 협업을 통해 겨울철 단독 제품들을 선보였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하이 주얼리 페어'를 열고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쇼메 등 총 14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렉션부터 한정판 주얼리까지 약 400억원 상당 상품을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신관 4층 행사장에서 '홀리데이 기프트 마켓 팝업'을 통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비롯해 소품, 액세서리, 기프트 등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맞불을 놨다. 쿠팡은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R.LUX(알럭스)'의 '해피 홀리데이스'를 열고 설화수·헤라·빌리프·어반디케이 등 럭셔리 브랜드 한정판 제품을 공개했다. 컬리도 리미티드 에디션을 비롯한 뷰티 상품 총 2000여개를 마련한 '뷰티 블랙 위크'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도 홈파티 용품, 먹거리 등 겨울 인기 상품을 판매한다. GS25는 12월 한 달간 '브레드이발소와 함께하는 2024 한정판 크리스마스 씰'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CU는 홈파티족을 겨냥해 전세계 단 68병만 생산된 희귀 싱글캐스크 위스키인 '맥켈란 32년 싱글캐스크'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연말 행사 등을 통해 유통가 4분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비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12월 설 선물세트 사전 판매 물량의 조기인식 효과까지 고려할 때 4분기 매출은 기존 예상 대비 좋게 마감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드라마틱한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분기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경기전망지수(RBSI)는 각각 90포인트대다. 수치가 100포인트 이상이면 전년 대비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는 동시에 한정판 제품 등 이목을 끄는 브랜딩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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