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출퇴근하기 좋아 보여서 청약할 예정입니다. 유니트를 보니 구성도 좋아서 망설일 이유가 없죠."
29일 문을 연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 방문객들은 단지의 핵심을 입지라고 입 모았다. 단지가 성북구 중에서도 광화문과 종로 등 서울 중심에 가까운 만큼 다른 단지 대비 젊은 연령대 방문객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견본주택 개관 직후인 오전 10시20분께 방문한 현장에는 다수 방문객이 견본주택 2층에 설치된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었다.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보고 있다는 방문객 A씨는 "4호선과 6호선이 가깝다고 해 직접 보러 왔다"면서 "입지로 볼 때 경사가 있고 생각보다 지하철역에서 떨어져 있어 보이지만, 서울 도심에서 이 정도 입지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2가 삼선5구역 재개발로 조성되는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짜리 19개 동, 총 1223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59·84㎡ 5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 타입별 가구수는 △59㎡A 54가구 △59㎡B 97가구 △59㎡C 218가구 △84㎡ 140가구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단지는 단지 외 주거지역을 둘러싼 'ㄷ'자 모양이다. 이에 어느 평형을 원하느냐에 따라 가까운 지하철역이 달라진다. 가장 가구수가 많은 59㎡C타입은 단지 서쪽에 치우쳐 몰려 있어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가깝다. 또한 가장 넓은 84㎡는 단지 동쪽에 몰려 서울 지하철 6호선 보문역 또는 창신역을 오가기 편하다. 두 노선을 활용하면 광화문 등 서울 강북 업무지역까지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본지 10월 21일자 "서울인데도 10년만에 새 분양"…성북구 삼선5구역)
두 타입 가구수가 많다 보니 사업주체 측에선 견본주택 유니트를 이 두 타입으로 설치했다. 두 타입 모두 가장 대중적인 판상형구조가 아닌 타워형구조로 설계돼 현관을 지나고 나서부터 다른 단지와 다른 느낌을 줬다.
59㎡C는 안방 포함 침실 3개, 거실과 주방·식탁, 안방, 욕실 2개 등으로 구성된다. 판상형 대비 복도 길이는 짧지만 그만큼 거실과 주방 공간 개방감이 장점이다. 또한 유리난간이 설치돼 거실에서 외부를 바라볼 때 별다른 장애물이 없다. 천장고는 2.3m, 우물 천장고 기준 2.4m다. 타일은 아트월 아시아산 타일이 기본 제공이고 옵션에 따라 유럽산 세라믹 타일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구조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다용도실을 제외하면 별다른 수납공간이 적어보인다는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지인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던 B씨는 "평수가 작아서 그런지 안방과 침실 등이 좁아 보인다"고 말했다.
84㎡는 59㎡C타입에 미니 드레스룸 등이 추가된 구성이다. 복도 없이 현관을 지나면 바로 거실로 갈 수 있는 구조다. 거실 옆 안방이 있고 그 맞은편에 침실이 배치됐다.
전체적으로 넓은 구성에 호평이 나왔지만 안방 맞은편 침실 크기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해당 침실은 크기(발코니 확장 전) 8.1㎡로 59㎡C타입 침실과 비슷한 크기였다.
유니트를 둘러보던 C씨는 "침실 하나가 너무 작아서 침대를 놓기만 해도 공간이 좁을 것 같다"면서 "침실보다는 작업실이 더 용도에 맞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단지는 길 하나를 두고 삼선초와 마주 보고 있어 입주하면 해당 초등학교에 배정될 예정이다. 또한 인근에 한성여중, 한성여고, 경동고 등 학교가 다수 자리해 자녀 통학에는 큰 무리가 없을 예정이다. 대학교 또한 단지 바로 뒤에 한성대가 있고 고려대 안암병원이 가깝다.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클럽, 스크린골프 등의 스포츠시설과 스터디룸, 키즈룸, 북카페, 1인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 조경시설 또한 곳곳에 포켓정원과 블루테라스, 웰컴광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 야경 명소로 유명한 낙산공원이 인근이다.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 금액을 포함해 전용 △59㎡A 10억2440만~10억8910만원 △59㎡B 10억3220만~10억9740만원 △59㎡C 9억9480만~10억5770만원 △84㎡ 13억730만~13억8980만원 수준이다. 직전 분양한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와 마찬가지로 전용 84㎡ 평형이 13억원 후반대다.
분양가에 대해 방문객 의견은 엇갈렸다. 지인과 상담을 기다리던 D씨는 "지하철 초역세권이 아니어서 다소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성북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E씨는 "인근에 거주하는 입장에서 볼 때 입지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단지는 내달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17일에 당첨자를 발표하고, 28~30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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