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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 일본 망가를 넘는다"...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만화, 망가를 넘는다."

세계 시장을 향한 만화계의 줄기찬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장편 극 만화를 가리키는 일본 브랜드인 '망가' 대신 스타일이 비슷한 우리 만화의 '만화(manhwa)'라는 브랜드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박람회장(메세 전시장) 3홀.

메세 전시장 6홀에 마련된 아시아관과 달리 전 세계 만화가 전시된 3홀에는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이날은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화 비즈니스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

그중 한국관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관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국내 만화 업체와 공동으로 만들었다. 대원씨아이, 서울문화사, 시공사, 학산, 신원에이전시, D&H, D&P시스템, 부즈, 바른손, 이코믹스미디어, 오렌지에이전시 등의 업체가 참여했다.

또 유명 만화가가 참여해 사인회를 개최하고, 한국만화를 소개하는 만화책자 수백 권을 쌓아놓고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한국관은 특히 바로 옆에 설치된 일본 부스를 압도했다. 규모 면에서도 그렇고 관람객의 발길에서도 한국관이 월등한 모습.

서병문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2003년부터 미국 샌디에이고 코미콘과 이곳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한국의 '만화'를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며 "2004년부터 '만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특히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각 업체들의 비즈니스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원씨아이 김남호 부국장도 "적지 않은 해외 바이어들이 우리 작품에 관심을 표명해오고 있다"며 "'씨엘' 등 수많은 작품에 대해 저작권 판매를 구두로 약속하거나 현재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국장은 특히 "우리 만화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대원씨아이는 지난해 만화와 관련된 11억 원의 저작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올해에는 16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국장은 "저작권 라이선스 금액이 16억 원이면 제조 상품 320억 원 어치를 수출한 것에 맞먹는 규모"라고 그 가치를 설명했다.

김 부국장은 인터뷰 도중 또 다른 바이어를 만나러 급히 들어갔다.

프랑크푸르트=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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