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모바일 RFID 주파수 900㎒ 적용 '논란'


 

정보통신부가 세계 시장을 쥐기 위해 노키아나 필립스가 주력하는 13.56㎒ 대역이 아닌 900㎒ 대역에서 모바일RFID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중인 가운데, 모바일RFID에는 13.56㎒ 대역이 적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한 RFID서비스의 '킬러앱'은 굳이 태그와 리더간 인식거리가 길 필요가 없어 지금쓰고 있는 13.56㎒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13.56㎒ 주파수를 쓰면 배터리 소모가 적으면서도 이동전화에 쓰는 800㎒ 주파수와의 간섭현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모바일RFID에 대한 주파수를 900㎒ 대역에서 13.56㎒ 대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RFID/USN 코리아 2005' 컨퍼런스에서 KTF 김민정 차세대기술연구2팀장은 "모바일RFID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근접에서 진행돼 900㎒보다는 13.56㎒이 모바일에 적합하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13.56㎒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나 커머스에 더 좋은 솔루션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주파수가 작년 말에 제정돼 다시 13.56㎒가 적당한 것 같다고 말하기가 어려워 (900㎒에서)우리가 모를 장점이 있는 지 좀 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F는 우선 13.56㎒대 외장형 리더를 개발, 이번 전시회에서 시연했다. 올 하반기 시범서비스도 13.56㎒ 휴대폰 외장형 동글리더로 진행할 예정. 이와 함께 13.56㎒ 대역의 내장형 단말기도 개발하고 있다.

900㎒의 경우 내년에 외장형 동글을 개발하고, 2007년에 휴대폰 내장형 리더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를 활용해 내년말에야 900㎒ 시범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KT는 컨버전스본부에서 기업솔루션실 강형준 선임연구원은 "KT는 RFID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주파수별 특징과 관련 솔루션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어느 주파수대를 써야 할지, 외장형 동글리더와 휴대폰 내장형 리더기중 어떤 단말기를 써야 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모 대학교수는 "정부가 세계시장 개척을 위해 900㎒를 주장하지만 가용기술인 13.56㎒가 유리하지 않냐는 움직임이 있다"며 "SK텔레콤만 봐도 900과 13.56에 양다리를 걸치는 등 결국은 정부가 900에 올인하는 걸 논하기 전에 시장이 13.56㎒인지, 900㎒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 전시회에서 13.56㎒ 태그를 부착한 학생증을 선보인 KTF와 달리, SK텔레콤은 900㎒로 정품 홍삼 제품에 태그를 부착한 후 리더기로 제품 정보를 읽어 들이는 과정을 시연했다.

하지만 SK텔레콤 관계자는 "900㎒ 주파수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이동전화에 쓰는 800㎒ 주파수와 간섭현상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7년 모바일RFID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13.56㎒과 900㎒중 어떤 대역에 집중해야 할 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2007년경 700~900㎒ 대역의 저대역 주파수를 차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재분배한다는 계획이어서, 모바일RFID에 어떤 주파수를 사용하냐는 정부의 주파수 분배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모바일 RFID 주파수 900㎒ 적용 '논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