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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고드는 AI'…PC부터 스마트폰까지 '온디바이스 AI' 각축전


AI PC, 삼성전자·LG전자 이어 애플·MS 가세
AI폰 선점 갤럭시 시리즈에 아이폰 도전장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전자의 '모두를 위한 AI', 인텔의 'AI 에브리 웨어(AI every where)'와 같이 글로벌 IT 기업들이 앞세우는 인공지능(AI) 사업의 슬로건과 같이 AI가 일반 소비자들의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새롭게 개척한 'AI폰' 시장에 이어 PC까지 AI 기능 적용이 확대되며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MS의 생성형 AI 모델 '코파일럿+PC'가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 [사진=삼성전자]
MS의 생성형 AI 모델 '코파일럿+PC'가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 [사진=삼성전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생성형 AI 모델 코파일럿이 탑재된 '코파일럿+ PC'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AI PC 시장에 뛰어들었다. MS는 '코파일럿+ PC'가 '현존하는 가장 빠른 AI 윈도우'라고 자신하고 있다. 초당 40조회를 연산할 수 있어 애플 맥북에어보다 처리속도가 58% 빠르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IT 업체들이 AI PC를 앞다퉈 내놓는 가운데 MS가 가세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된 첫번째 AI 노트북 '갤럭시 북 4' 시리즈를 출시했다. 다음 달 18일에는 MS의 '코파일럿+PC'과 퀄컴의 최신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탑재된 '갤럭시 북 4 엣지' 판매에 들어간다.

LG전자도 1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된 '2024년형 LG그램 프로'를 선보였다. 그동안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도 최신 AI 프로세서인 'M4'를 탑재한 '맥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는 별도의 인터넷 연결 없이도 노트북·태블릿 등 기기에서 AI 기능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AI와 생성형 AI 작업을 처리하는 데 향상된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PC 업계는 올해가 'AI PC'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억4000만 대의 생성형 AI 스마트폰과 5450만 대의 AI PC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2900만대 수준에서 10배가 넘게 급증하는 수준이다. AI 스마트폰과 AI PC는 각 시장에서 22%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AI PC만 놓고 보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44%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전 세계 최초로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내놓으며 선점한 'AI폰' 시장에 애플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내달에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출시되는 새로운 아이폰 16가 애플의 첫 AI 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 AI'의 가능성을 확인한 삼성전자는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 S24에 적용된 갤럭시 AI 기능을 갤럭시 S23 시리즈 등 지난해 출시한 주요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브라우징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편집 제안 △인스턴트 슬로모 △생성형 월페이퍼 등의 기능을 갤럭시 S24 시리즈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시작으로 향후 기술을 고도화하며 새롭고 혁신적인 AI 기능을 지속해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 공개 직후 "올해 약 1억 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며 "앞으로 삼성 AI를 스마트폰을 넘어 TV·가전·자동차 등 삼성의 다른 기기로 확대하는 동시에 다른 브랜드 기기로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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