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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가구 분양 몰려온다…청약홈 개편 영향은?


25일 개편 시스템 적용…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
신혼부부·다자녀 30대 혜택 전망…"진작효과는 제한적"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청약홈 개편으로 중단됐던 분양시장이 다시 움직인다. 4월까지 전국에서 약 3만가구가 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달라진 청약홈으로 인한 변수가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청약홈 시스템 개편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대로 청약홈 운용이 재개되면 25일부터는 개편된 시스템으로 청약이 진행될 수 있다.

청약홈 개편으로 청약 수요자들은 일부 혜택을 받는다. 배우자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합쳐지고 부부중복청약이 가능해진다. 또한 동점자가 발생하면 장기가입자를 우대하고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완화한다.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20%는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에 우선 배정된다.

대부분 혜택이 어린 자녀가 많고 신혼부부 비율이 높은 청약시장 큰손 30대에 집중된 만큼 청약시장도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청약 당첨자는 5만7307명으로 전체 당첨자(11만148명)의 52%를 차지했다. 지난 1월에는 30대 이하 당첨자는 2735명으로 전체 청약자의 46%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연령 중 가장 비중이 높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청약홈이 개편되면서 부부 동시 청약도 가능해지고 배우자의 청약통장 가입 기간도 합산되는 만큼 30대를 중심으로 바뀐 제도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청약 제도 개선이 가라앉은 청약시장의 반등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많다. 청약시장이 고금리 장기화와 분양가 상승 탓에 양극화가 심해진 만큼 청약이 몰릴만한 저분양가·좋은 입지 단지에 더 많은 인원이 몰릴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로 올해 청약접수 상위 5개 단지(메이플자이·서신더샵비발디·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제일풍경채검단Ⅲ) 접수건수는 13만2328건으로 전체 청약건수18만1991명)의 73%를 차지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청약홈이 개편된다고 해도 이미 고분양가로 인해 시장을 떠난 수요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하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지역이나 미래 가치가 있는 단지 위주만 청약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쌓여있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서는 대출이자 감면과 양도세 면제 등 구매할 때 도움이 되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면서 "구매 욕구가 떨어진 상태에서 청약 개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청약홈이 재개되는 3월말~4월 청약 단지가 쏟아지는 만큼 청약홈 개편의 효과 유무도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월 말부터 4월 중 분양을 계획 중인 곳은 총 30곳, 2만9519가구(일반분양 2만2492가구)다. 이 중 서울에서는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단지 분양이 연기된 바 있는 만큼 일정이 더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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