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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혁신상] ⑥KISTI, "데이터 기술로 국방 혁신 새바람 일으킨다"


무기체계 CBM+ 특화연구센터, 국방과 데이터가 만나 K-방산 이끈다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국방분야가 데이터로 새바람을 일으켜 한번 더 도약하는데 큰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무기체계 CBM+ 특화연구센터(센터장 황윤영)가 '제4회 아이뉴스24 D·N·A 혁신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6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황윤영 센터장은 "데이터가 점점 더 중요시 되는 초거대 AI 시대에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연구를 함께 하고 있는 방산업체와 참여연구진,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4회 아이뉴스24 D·N·A 혁신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 3층 한라홀에서 열렸다. 황윤영 KISTI 책임연구원이 아이뉴스24 대표이사상인 D·N·A 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제4회 아이뉴스24 D·N·A 혁신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 3층 한라홀에서 열렸다. 황윤영 KISTI 책임연구원이 아이뉴스24 대표이사상인 D·N·A 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D·N·A혁신상'은 지난 2020년 아이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데이터(D)·네트워크(N)·인공지능(A)으로 상징되는 정보통신기술이 사회문제해결과 포용적 혁신성장에 기여한 사례를 발굴해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KISTI의 국방 무기체계 CBM+ 특화연구센터(이하 '센터')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무기체계의 효율적 정비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알고리듬, 정책, 플랫폼 등을 연구하는 곳이다. 국방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저장·유통하는 총책임을 KISTI가 맡고 비용분석 전문업체인 모아소프트, 각 무기체계의 중심인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하고 있는 대형 연구센터다.

핵심임무는 군수데이터 수집체계 구축과 상태기반예지정비(CBM+,Condition Based Maintenance Plus) 기술 개발·검증이다. CBM이란 무기체계의 고장시점과 잔존수명기간을 예측하는 개념으로, 인구감소에 따른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입이 필수적이다.

CBM+는 군과 방산업체가 보유한 오프라인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인공지능(AI) 분석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정비업무를 최적화하고 운용비용절감과 무기체계의 준비상태를 높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군과 방산업체가 보유한 데이터의 불일치성을 해소해 군이 보유한 무기체계의 수리품목 조달 데이터와 방산업체가 설계 당시 예측한 데이터간의 간극을 줄이고, 고품질의 무기체계로 성능을 개량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된다.

황 센터장은 "군이 국방관련 연구를 위해 외부에 무기체계 데이터를 반출한 것은 창설 이래 처음이라고 들었다"라며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방부가 최근 데이터 환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기초연구에 대한 소요제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학술적인 연구보다는 실제 무기 체계에 적용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게 목적이고, 특히 KISTI는 데이터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데이터 보안을 위한 플랫폼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을 주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4회 아이뉴스24 D·N·A 혁신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 3층 한라홀에서 열렸다. D·N·A 공로상을 수상한 황윤영 KISTI 책임연구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제4회 아이뉴스24 D·N·A 혁신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 3층 한라홀에서 열렸다. D·N·A 공로상을 수상한 황윤영 KISTI 책임연구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센터는 특히 소리와 진동 같은 기존의 물리적인 특성 감지에 의한 CBM에서 더 나아가 무기를 제어하는 전자 장비에 대한 고장 감시까지 가능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황 센터장은 "기동 장비는 진동, 선박은 소리 등을 주로 감지하는데, 전자장비까지 CBM+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처음"이라며 "센터를 시작할 때는 몇 가지 무기체계만 대상으로 할 계획이었는데 참여하는 방산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대상품목이 점점 증가하고, 새롭게 센서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도 생겼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방산업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국방의 디지털화는 물론 최근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K-방산의 해외진출 확대와 그에 따른 후속 유지보수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 폴란드에 자주포와 전차 수출계약을 맺었는데, 그 쪽에서는 30년을 유지보수하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부품을 얼마나 사야 하는지 이런 걸 계산해서 달라고 한다. 무기 체계 하나를 팔면 거의 15배 정도의 부품을 납품하고 교육하고 30년 동안 관리해 주는 '후속 군수지원' 계약을 별도로 체결해야 하는데, 고장이 언제 얼마나 나는지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시할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황윤영 센터장은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센터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공공 데이터 포털에 있는 데이터를 고품질화하는 연구를 주로 했는데, 국방부 CIO 자문위원을 하면서 국방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업무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그는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이 된다면 국방 예산의 효율적 활용과 무기 체계 상시준비 태세 유지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방산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데이터와 방산에 걸쳐 서로 다른 많은 기관들이 모여 있고 과제 수가 늘면서 힘든 점도 있지만 데이터 기반의 국방과학화와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4회 아이뉴스24 D·N·A 혁신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 3층 한라홀에서 열린 '아이포럼 2023'에서 개최된 가운데 KISTI 무기체계 CBM+ 특화연구센터가 아이뉴스24 대표이사상인 'D·N·A 공로상'을 수상했다.[영상=정소희 기자]
'제4회 아이뉴스24 D·N·A 혁신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 3층 한라홀에서 열린 가운데 KT클라우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인 '혁신대상'을 수상했다.[영상=정소희 기자]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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