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 <9> 예멘의 커피산지와 품종

[커피이야기] <9> 예멘의 커피산지와 품종

예멘과 에티오피아 중 누가 커피 원산지에 대해 더 큰 주장을 하고 있는지 물어본다면 에티오피아라고 말하겠지만 커피는 이웃 예멘에서 성숙하고 발전의 시간이 만들어진 것도 분명하다.

커피의 역사는 수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뿌리를 추적하다보면 암울한 기록과 환상적인 신화와 맞닿는다. 그러나 우리는 15세기에 예멘의 ​​수피 승려들이 무역을 위해 커피를 즐기며 재배하고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태호 커피 매거진 '드립' 편집장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멘인들은 독특하고 풍미 있는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예멘의 독특한 기후와 지형을 이용했다. 커피의 보유는 무역, ​​사회적 상호 작용, 심지어는 종교적 중심의 권위를 지녔다. 커피의 소비는 예멘에 대한 새로운 수출품인 커피숍의 탄생으로 이어졌으며 심지어 이슬람 수도자들이 기도하는 동안 에너지를 공급하는 강력한 자양강장제가 됐다.

그러나 그 효과가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예멘 커피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었고 종교적 금지령과 전쟁의 전리품 등으로 전락했으며 범죄와 첩보 활동을 조장하기도 했다.

커피의 역사에 예멘의 극적인 공헌은 상징적인 항구 도시인 알 마카를 통해 가장 잘 알 수 있다. 오스만 제국의 보호 아래 예멘은 귀중한 카페인 상품을 섬세하게 관리하고 조심스럽게 보호했다. 그들은 살아있는 커피 식물이나 씨앗이 전파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 수출품에 관해서는 발아를 할 수 없도록 삶아서 수출해 품종의 해외유출을 막았다. 커피 무역 독점의 창구로 Al-Makha항구를 통제했다.

예멘의 커피 재배 지역을 나타낸 지도. 수도 사나의 서쪽 지역에서 사나니, 마타리, 히라시 등이 재배 되며 남쪽에서는 이스마일리가 재배된다. [사진=커피매거진 '드립' 제공]

Typica의 돌연변이는 수 세기 동안 예멘 고원에서 재배했다. 오늘날 마타리, 사나니, 다와라니, 투파히, 하라지, 이스마이엘리 등 다양한 이름의 커피가 이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수도 사나의 서쪽에 위치한 바니 마타르에서 재배되는 예멘 모카 '마타리'는 예멘에서 재배되는 모든 생두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Honorable Mentions'이라고도 여겨진다. 마타리는 와인과 초콜릿의 노트, 풀 바디와 높은 산도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히라지 커피'는 수도 사나의 서쪽에 있는 몇 개의 산맥에 걸쳐서 형성돼 있다. 산맥의 중심을 이어지며 생산되는 히라지 커피는 가볍고 과일 향을 품고 있으며 와인 같은 산미를 가지고 있다.

예멘 지역별로 재배되는 커피 품종을 나타낸 지도. [사진=커피매거진 '드립' 제공]

수도 사나 서쪽 지역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커피 품종에서 나오는 '사나니' 품종은 여러 유사품종을 포함 한다. 이 지역은 낮은 고도에서 자라는 일부 품종이 포함돼 섞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 지역의 원두는 균형 잡힌 과일 향과 중간 바디감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른 예멘 커피보다 산도가 낮다.

예멘의 몇 안 되는 고대 커피 나무 품종 중 하나인 '이스마일리'는 커피 식물 품종의 이름이다. 중부 예멘에서 재배되며 이스마일리 나무 품종과 지역 이름이 겹치면서 커피가 지역 자체에서 나온 것인지 해당 품종의 나무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이스마일리는 지역이 아니고 품종으로 봐야한다.

예멘의 커피 재배인들와 그의 가족들. [사진=커피매거진 '드립' 제공]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아라비카 품종이 예멘에서 얼마나 많이 재배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Udaini, Dawairi, Tufahi 및 Burra'i의 네 가지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

일부 학자들은 별도로 아부 수라를 다른 품종으로 인정한다. 예멘에서 재배되는 많은 커피 품종은 우다이니 품종과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우다이니가 예멘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종일 것이라 추정한다.

◇김태호 커피 매거진 '드립' 편집장은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 산간 오지를 탐험하며 커피와 관련된 스토리를 기록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여년간 아프리카의 혹독한 커피의 역사를 탐구해왔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커피 매거진 '드립'을 창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