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온도나 습도에 민감한 제약 운송의 경우 콜드체인(저온 신선 유통 체계)이 필요한데, 여기에 CJ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추적 및 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운송 시스템이 필요한 여러 산업에 적용해 나갈 것이다"
안석현 CJ그룹 DT추진 담당 및 CJ올리브네트웍스 전략기획담당(CSO)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리인벤트2022' 고객사례 발표에 앞서 마련한 미디어 세션을 통해 자사의 블록체인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CJ그룹은 특수물류에 속하는 백신과 같은 제약 물류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배경으로 레거시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물류산업에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운송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레거시의 페인포인트(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공략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안석현 담당은 "백신 등 제약 물품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온도 및 습도를 정교하게 관리하는 체계 구축"이라면서 "다양한 제약회사나 병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이를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CJ그룹 계열사 CJ대한통운이 가진 방대한 양의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가 블록체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물류 시스템을 만들어 코로나19 백신 운송 과정에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운송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에 대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CJ는 신사업 추진 전략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유연한 확장이 가능한 AWS 아키텍처를 선택했다. 그는 AWS를 선택한 이유로 ▲효율적인 비용 ▲유연한 기술 활용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꼽았다.
안 담당은 "CJ는 유통 부문에서 스마트 해썹(HACCP), 미디어 분야를 위한 BGM 카피라이트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 테스트 단계를 거쳤으나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체인원'은 백신 운송 시스템에 적용됐으며, 향후 명품 진위를 파악하는 럭셔리 산업이나 음식재료 등 신선식품 운송 시스템 등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정부와 협력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분야로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WS의 하이퍼렛저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으로 체인원을 개발했다. 체인원은 의약품 생산, 물류, 유통 전 과정의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써 ▲데이터 위·변조 차단 ▲실시간 데이터 조회 시각화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등이 가능하다.
안 담당은 "국내 다양한 블록체인 프레임워크가 있지만 AWS는 CJ의 초기사업인 블록체인 사업에 다양한 아마존 기능을 붙일 수 있도록 확장성이 높고 트래픽의 급속한 증가와 감소에 오토스케일링할 수 있는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아울러 AWS를 통해 태국의 삼성이라 불리는 센트럴 그룹에 체인원을 소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도와준다"고 밝혔다.
CJ는 그룹의 DT전략으로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버추얼휴먼 등 4대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AWS 리인벤트(re:Invent)는 2012년부터 AWS가 매년 개최하는 클라우드 테크 콘퍼런스로 개발자, 엔지니어, IT 임원, 시스템 관리자 및 설계자 등 수만명이 참석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WS 리인벤트2022'는 애덤 셀립스키 AWS CEO, 버너 보겔스 아마존 CTO 등 AWS 주요 임원들의 기조 발표와 더불어 1천500개 이상의 기술 관련 세션이 진행된다. 국내 고객사 및 파트너사 등을 포함해 한국에서 총 1천5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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