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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주목한 한화투자증권, 투자한 기업마다 '대박'


업비트·토스뱅크 지분가치↑…베트남 법인도 흑자전환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한 '디지털' 분야 투자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투자했던 블록체인·핀테크 기업 두나무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지분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도 급등했다.

또한 온라인 주식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에 나섰던 동남아지역 내 해외법인도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투자의 결실을 맺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한 '디지털' 분야 투자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투자증권 본사.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한 '디지털' 분야 투자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투자증권 본사. [사진=한화투자증권]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 가치는 최초 취득 당시 583억원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2천569억원으로 340% 가량 급증했다. 불과 반년도 안되는 사이에 2천억원 가량 지분 가치가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6.15%를 취득했다. 두나무 지분 취득 당시 2천905원이었던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현재 5천750원(20일 종가 기준)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두나무가 가진 블록체인 기술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두나무는) 업비트 뿐 아니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어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던 토스뱅크의 지분 가치도 2배 이상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2월 75억원을 투자해 토스뱅크의 지분율 7.5%를 확보했다. 6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지분 가치는 188억원으로 취득 당시 대비 150% 이상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선구안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동남아 디지털 금융 시장에 주목해 인수했던 현지 법인도 실적 측면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베트남 법인 파인트리 증권(Pinetree Securities Corporation)은 올해 상반기 3억7천394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4억3천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9년 4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후 약 2년만의 성과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분율 98.78%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4월 설립된 싱가포르 법인(Pinetree Securities Pte.Ltd.)도 자산 규모를 키우며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은 올해 상반기 3천922만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자산은 97억5천678만원으로 전년 동기(16억7천221만원) 대비 6배 가까이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의 싱가포르법인 지분율은 100%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외에도 자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먼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난 3월 업무 특성에 따라 주중 최대 3일을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를 도입한 후 적용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본사 전 부서에서 스마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또한 초보 투자자를 위한 간편투자앱 '스텝스'의 기능 보완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스텝스를 처음 선보인 후 4차례 이상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주식매매 편의성을 강화한 기능을 추가해 선보였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를 다각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과 글로벌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새로운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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