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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공공의료데이터 다시 개방…보험사 헬스케어 '화색'


지난달부터 일부 좌석 개방…"데이터 제공처 확대 필요"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공공의료데이터 개방을 결정했음에도 '코로나19'로 중단돼왔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데이터센터 방문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보험사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최근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신사업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심평원의 공공의료데이터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데이터센터 관련 이미지. [사진=페이스북]

◆ 심평원 데이터센터 좌석 2개 개방…"다음달 전석 개방 추진"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공의료데이터센터 내방을 중단해오다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개방을 시작했다.

앞서 심평원은 지난 7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강화되면서 공공의료데이터 내방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심평원의 공공데이터는 해킹이나 외부자료 반출 지침 등의 이유로 이메일 등 원격으로 자료를 제공할 수 없고, 반드시 데이터센터에 내방해 USB로 수령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에서는 공공의료데이터를 받고 싶어도 심평원에서 데이터를 수령할 방법이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심평원은 내부회의 등을 거쳐 지난달 27일부터 제한적으로 데이터 통계 자료가 탑재된 6개 좌석 중 2개 좌석만 공개했으며 다음달인 11월부터는 6개 좌석 모두를 개방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데이터 수령을 신청한 보험사들에 대해 신청한 순서대로 심평원이 처리하는 중"이라며 "당장 개방된 좌석이 2곳 뿐이라 순서가 많이 밀려있어 데이터를 받은 보험사가 적지만,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심평원에 데이터 반출을 신청한 삼성생명·한화생명·KB생명·삼성화재·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6개 보험사의 경우 신상품과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공공의료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보험사는 지난 7월7일 심평원으로부터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위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특히 이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가 전망된다. 이들 보험사들은 최근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려고 서비스 고도화와 자회사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서비스 전문기업 '창 헬스케어'와 함께 삼성생명 건강증진서비스 전용 앱 '삼성생명 HeALS'를 개발했다. 해당 앱에서는 삼성생명 건강증진 서비스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며 ▲건강분석 ▲건강활동 ▲체형분석 등을 제공한다.

KB손보는 업계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승인받았고 이달 중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설립할 예정이다.

KB헬스케어는 모바일 앱을 통한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에는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에는 개인고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 데이터 제공처 여전히 부족…"경쟁력 제고 위해 확대 필요"

다만 보험사에 대한 데이터 제공처가 여전히 적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평원과 달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지난달 보험업계의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제공 신청을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건보공단의 공공의료데이터 자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심평원 데이터는 연도별로 포괄적인 내용이 담겨있지만, 건보공단은 개인별 세부 데이터가 상세히 제공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심평원 자료를 통해서는 2018년도 30대 남성의 질병 추이를 살펴볼 수 있지만, 건보공단의 경우 특정 개인의 2018년도 질병 추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세부 데이터를 얻기 용이해 맞춤형 상품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핀란드, 대만 등 해외에서는 이미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의 잠재적 가치에 주목하고 국가 자산화를 위한 전략을 구축했으며, 개방과 공유를 통한 시장참여자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보험사의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은 건강위험 인수 역량을 강화하고,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서비스 제공으로 국민의 건강관리 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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