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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아픔 있었지만…" 드래프트 마지막에 미소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원하는 선수를 모두 품은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신인 드래프트에서 승자로 평가받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1-22시즌 남자부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는 행운과 마주했다.

최 감독은 단상에 올라 신장 198cm 장신 레프트 홍동선(인하대학교)을 1순위로, 센터 정태준(홍익대·199cm)을 2순위로 연달아 지명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주최 2021-2022시즌 남자부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행사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현대캐피탈이 1라운드에서 두 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었던 건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과 진행한 대형 트레이드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과 세터 황동일, 레프트 김지한(현 상무)을 보내고 젊은 세터 김명관과 레프트 이승준,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최 감독은 당시 "팀 재창단에 맞먹는 강도 높은 리빌딩을 통해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밝히며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트레이드 후 팬들로부터 비난도 받았다. 현대캐피탈 왕조를 이끌었던 간판선수 신영석을 내준 상황에 대해 팬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더욱이 팀 성적도 곤두박질하자 비난 여론은 더해졌다.

최 감독은 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렇기에 팬들의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리빌딩에 힘을 보태줄 선수들을 선발한 뒤 세대교체 결정과 트레이드 등에 대해 얘기했다.

현대캐피탈에서 함께 하던 신영석(왼쪽)과 최태웅 감독의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최 감독은 이날 드래프트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과정은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원하는 선수를 1, 2순위로 뽑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과정'은 드래프트 이후부터 지금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시간이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이제는 최 감독이 그리는 그림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아픔이 더 많았다. 선수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도 적잖았다"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2년 동안 계획해왔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됐다. 거의 다 갖춰졌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만족한다"라고 미소지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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