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개 기업 중 한 곳은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국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한계기업'의 비중이 OECD 가입국 중 네 번째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OECD 가입국을 대상으로 '한계기업' 비중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 2020년 기준 18.9%로 나타났다. 100개 기업 중 19개 기업은 2018~2020년 3년 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또 2016~2020년 5년간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16년 15.7%에서 2017년 15.2%로 소폭 하락한 후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한계기업 비중(18.9%)은 2016년 대비 3.2%p, 2017년 대비 3.7%p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한국은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비중도 OECD 국가 중 4번째로 많았다. 또 2020년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OECD 평균 한계기업 비중(13.4%)보다 5.5%p 높고,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적은 나라인 일본(2.5%)의 7.6배에 달했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 16.1%에서 2020년 18.9%로 2.8%p 증가해 OECD 평균 증가폭(1.8%p)을 상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사대상 25개국 중 19개국의 2018년 대비 2020년의 한계기업 비중도 증가했으며,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증가폭은 25개국 중 10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이미 OECD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며 증가속도 또한 빠른 편"이라며 "친기업적인 환경을 만들어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스스로 살아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유미의 세포들', 과몰입 유발 명장면 셋…이동건 작가 "감동"

• '스우파' 이번엔 인성논란…로잘린, 290만원 레슨비 먹튀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