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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이준석 "민주당 따라올 수 없을 정도 개혁하겠다"


"곧 선출될 후보와 공세적 전략으로 정권창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정소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개혁의 진도를 빼야 하고, 우리가 만들어내는 변화는 불가역적이어야 한다"며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혁신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와 30대가 보여줬던 열렬한 지지는 아직 견고하지 못하다. 4번의 선거 패배 후 한번 이겼다고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다면 젊은 세대는 언제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는 공적인 사유는 차치하고, 이기적인 관점에서도 대선 승리 외에는 제가 더 성장하기 위한 다른 정치적인 지향점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매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길은 상대에게도 매우 익숙한 길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켜야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떨쳐내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논리적·합리적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보수성향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되는 지난해 4·15 총선 부정선거론, 여론조사 조작론 등에 대한 선 긋기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는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이 보고 싶어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준다"며 "알고리즘이 만들어 놓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에서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됐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와 같은 비과학적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교체는 요원해진다"고 했다.

이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국민을 바라보면서 당의 노선을 정렬하겠다"며 "곧 선출될 우리 당의 후보와 손을 맞잡고 공세적인 전략을 통해 정권창출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6·11 전당대회 출마 당시 공약으로 제시했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추진 과정에서 당내 조직적 반발에 직면한 것과 관련한 소회도 털어놨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이겨야 하는데 왜 지방선거와 관계 있는 이슈를 자꾸 언급하느냐는 타박도 들었다"며 "애초에 이분법적으로 바라볼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선출직 공직자가 되고 싶은 당원들이 당협위원장을 위한 충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싫어할 국민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를 부담스러워해 당원들이 열심히 활동하지 않을 것을 우려하기보다 지금까지 폐쇄적인 정당 운영 속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야망 있는 정치지망생들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진취적인 기대를 해야 한다"고 했다.

공유와 참여·개방이 국민의힘의 언어가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정당운영에서 비효율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하고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정치권만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거 문화는 많이 바뀌었다"며 "젊은 층이 주력 지지층이 된 우리 당은 자유롭게 중간 결과물을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오픈 소스 문화, 지지자들이 집단지성으로 만들어가는 선거문화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파부침주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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