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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효과 공방…화이자-모더나 VS WHO-FDA


제약사 "부스터샷 필요" VS 의료당국 "대중적 필요 NO"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 효과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신을 만든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사는 부스터샷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어,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백신 2회 접종만으로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중증, 사망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충분해 추가적인 부스터샷이 필요치 않다고 반박했다.

30세 미만의 보건 의료인이 21일 경희대병원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30세 미만의 보건 의료인이 21일 경희대병원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지난 7월부터 부스터샷 접종에 나선 이스라엘 정부는 연구 결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94%가량 효과를 발휘했던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 확산 이후 64%까지 효과가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스라엘 정부는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행했으며, 현재 12세 이상 연령층까지 대상을 확대한 상태다.

제약사들도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화이자는 백신 효능이 2차 접종 완료 후 두 달마다 6%씩 떨어진다는 자료를 미 FDA에 제출하며 부스터샷 승인을 신청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 초기에는 백신이 96.2%의 효능을 보여줬지만, 2개월 후에는 90.1%, 4개월째에는 83.7%까지 효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접종 완료 6개월 뒤 부스터샷을 접종한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수준이 부스터샷을 맞았을 때가 약 5~7배 정도 높았다고 화이자 측은 전했다.

모더나 역시 백신 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 비율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하며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더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의 예방효과가 떨어져 돌파감염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설명했다.

반면 WHO와 미 FDA는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미온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 FDA는 현재 접종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의 경우 부스터샷 접종 없이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중증 질환, 사망 등을 막는데 충분한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화이자가 FDA에 제출한 데이터만을 볼 때는 일반 대중에게 부스터샷을 확대할 필요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WHO와 미 FDA 관련 보건 전문가들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백신 접종으로 인한) 항체가 떨어진다고 해도, 기억 세포가 존재해 2회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며 “일부 면역 저하자를 제외하곤 일반 대중들에게 부스터샷은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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