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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의무' 다할 뿐인데 …부실한 군 장병 급식, 또 터졌다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군 부대 내 부실 급식 문제가 수 차례 이어진 장병들의 폭로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군 관련 제보를 받는 페이스북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최근 육군 제9공수특전여단 소속 장병이 제보한 부실 급식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 제9공수특전여단 소속 장병이 부실한 급식을 폭로했다. [사진=페이스북 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육군 제9공수특전여단 소속 장병이 부실한 급식을 폭로했다. [사진=페이스북 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해당 사진의 제보자는 "우리 부대는 7월 초부터 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검역 지원 인원 중 확진자가 발생해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식사로 전달해 주는 급식이 너무 부실해 참다 참다 오늘 점심으로 나온 식사를 찍어 제보 드린다"고 전했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 속 급식은 누가 봐도 부실해 보였다. 20대의 건장한 청년들이 먹기에 반찬과 국이 턱없이 부족했다. 반찬은 김치와 깻잎 조금이 전부였으며, 국은 건더기가 거의 없이 국물만이 조금 담겨 있었다. 까만 식판엔 오직 흰 쌀밥 만이 가득했다. 이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해당 폭로를 접한 9공수특전여단 측은 해당 채널에 "최근 검역지원 중 확진자와 접촉된 40여 명의 지원 장병과 취사지원 인력까지 동시에 격리조치 됨에 따라 일부 인원에게 원활한 급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병 급식과 관련하여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군 내 부실 급식에 대한 제보와 폭로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면서 군 당국의 해명에 대한 신뢰는 땅바닥에 떨어진 지 오래다.

지난 5일엔 육군 5사단 내 부실 급식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훈련 기간 중 다른 반찬이나 국 없이, 오직 김치와 밥만 배식됐다는 것. 해당 사실을 폭로한 이는 "합동 KCTC 전투훈련에 참여했는데 훈련 기간 중 원래 배식하기로 한 식단이 나오지 않고 김치와 밥만 배식해줘 먹은 횟수만 5번이 넘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16일에도 1기갑여단의 부실한 급식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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