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폭탄·대출·금리 규제에도…집값은 '고공행진'


수도권 아파트값 5주 연속 0.4%대 상승률 기록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이 매주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9주 연속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 물량공급, 대출규제, 기준금리 인상 등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3가지 화살이 모두 불발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30%)보다 0.01%포인트 오른 0.31%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지난주와 동일한 0.21%, 0.40%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 한 모습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은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 상승률이며 9주 연속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는 5주 연속 0.40%대 기록이다.

전국 아파트가 들썩이는 배경에는 시중에 아파트 물량이 대폭 감소한 데 있다. 지난 6월1일부터 양도소득세 최고세율이 최대 75%까지 오르는 등 부동산 중과세 정책이 시작되면서 다주택자들이 시장에 풀린 매물을 대거 거둬들였다.

여기에 대출규제 등 수요억제 정책으로 사실상 부동산 거래를 끊어 놓았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과 상대적 저평가된 지역 위주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높은 호가 중심의 실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높은 호가로 인해 수도권 외곽지역까지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오산시(0.84%)는 교통호재 및 저평가 인식이 있는 부산·원·누읍동 주요 단지 위주로, 안성시(0.83%)는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공도읍 등 위주로 오르면서 전국 1,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전세시장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9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20%를 기록했다. 서울, 수도권, 지방 모두 이전주와 동일하게 0.17%, 0.25%, 0.15%를 각각 기록하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환경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등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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