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에 사활 건 한양 김형일號


창립 50주년 앞둔 한양, 주택·에너지 쌍끌이 통한 디벨로퍼 역량 강화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양이 주택과 신사업 부문의 쌍끌이 성장을 통한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10년 만에 주택브랜드를 리뉴얼해 주택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재생·집단에너지를 비롯해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한양은 현재 기업공개(IPO)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올해 추진을 예상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일정을 연기했다. 김형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택과 신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상장 전까지 기업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형일 한양 대표이사 [사진=한양]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주택브랜드 '수자인' 리뉴얼과 함께 브랜드 육성체계 확립,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건 상태다. 이번 리뉴얼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로고 및 디자인 변경을 포함해 사실상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한양은 리뉴얼에 발맞춰 '수자인' 브랜드를 육성해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아파트뿐 아니라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다른 주거상품에도 수자인 브랜드를 적용해 인지도 개선에 나선다. 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브랜드 육성 체계 확립을 위한 사전 준비도 마친 상태다.

한양이 주택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은 다른 사업과 비교해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론 한양의 건축주택 사업 매출액은 ▲2018년 6천890억원 ▲2019년 4천457억원 ▲2020년 3천636억원으로 매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바뀌었다. 한양은 올해 상반기 천안, 화성 등 약 9천억원 규모 주택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6월 오산세교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사업을 따오면서 1조원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수주고(1조8천억원)를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한양은 주택경기가 언제든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판단, 신성장 동력 확충에 나선 상태다. 특히 주택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함께 대규모 차입경영으로 신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양은 광양그린에너지 자기자본 투입 목적으로 총 1천300억원의 ESG채권 발행을 계획했다.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각각 200억원, 6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나머지 500억원 규모도 추가 발행 예정이다.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광양그린에너지는 해당 자금을 전남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한양은 1조2천억원을 투입, 여수 65만㎡ 부지에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양은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3·4호기 LNG저장탱크(20만㎘급)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았다. 1·2호기에 이어 3·4호기까지 승인을 받으면서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 밖에도 신재생발전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인 98MW급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306MWh 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 사업도 수주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양은 현재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2009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철회한 전례가 있다보니 이번에는 상장에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이 주택사업 강화와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체질개선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한양이 주택에 이어 에너지 디벨로퍼로 변신에 나섰다"며 "대규모 투자로 인해 현재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되고 부채비율도 증가했지만, 신사업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같은 기대감에 따라 회사채에서 연일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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