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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스마트폰…삼성·애플·샤오미 내세운 차별점은


삼성전자 '폼팩터'·애플 '카메라'·샤오미 '배터리'…스마트폰 선두 경쟁 치열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샤오미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샤오미11T'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스마트폰 시장 3강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만큼 각사는 차별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15일 온라인으로 신제품 론칭 행사를 열고 샤오미11T 시리즈를 공개했다. 공개된 제품은 샤오미11T와 샤오미11T 프로, 샤오미11 라이트 5G NE 등 3종이다.

샤오미11T 시리즈. [사진=샤오미 온라인 행사]
샤오미11T 시리즈. [사진=샤오미 온라인 행사]

샤오미는 이번 행사에서 급속 충전 기술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최상위 모델인 샤오미11T는 5천mAh 용량의 배터리를 갖췄는데, 120W 하이퍼차지 기술을 통해 배터리를 17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5월 업계 최고 속도의 초급속 충전 시스템 '하이퍼차지'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업계에선 내년에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기술이 적용됐다.

샤오미11T의 경우 67W 유선 터보 충전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5천mAh 배터리를 36분 만에 100% 충전할 수 있다.

같은 날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한 애플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 성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아이폰13 시리즈에는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TSMC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칩으로, 속도와 배터리 성능 등이 개선됐다.

애플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 [사진=애플]
애플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 [사진=애플]

카메라 역시 성능이 향상됐다. 아이폰13 미니와 아이폰13은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1.7㎛(마이크로미터) 픽셀이 적용된 와이드 카메라는 아이폰 듀얼 카메라 시스템 사상 가장 큰 센서를 탑재해 47% 더 많은 빛을 포착한다. 이에 따라 노이즈를 줄이고 더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1.9㎛ 픽셀의 센서가 탑재돼 저조도 촬영 성능이 전작 대비 92% 향상됐다. 또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는 접사 촬영을 지원해 2cm 이내의 피사체 촬영도 가능하다.

전작에선 아이폰12 프로맥스에만 도입됐던 센서 시프트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는 전 모델에 탑재됐다. OIS는 센서의 흔들림을 보정하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새로운 동영상 촬영 기능인 '시네마틱 모드'도 추가됐다. 시네마틱 모드는 화면 안의 특정 인물이나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인물·사물이나 배경은 흐릿하게 해 특정 대상을 강조하는 촬영 기법이다. 촬영 시 피사체가 움직여도 자동으로 초점을 유지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폴더블폰을 내세워 '폼팩터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폴더블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요가 몰리면서 사전구매 고객 개통 기간도 연장한 상태다. 사전구매 고객 개통 기간은 당초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였지만 이달 15일까지 한 차례 연장됐고, 최근 오는 30일까지로 다시금 미뤄졌다.

삼성 '갤럭시Z플립3'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Z플립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은 내구성 강화와 디자인 개선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개통 첫날 27만 대가 개통되며, 삼성전자의 국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 예약 수량은 총 92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0 대비 약 1.3배, 올해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S21 시리즈 대비 약 1.8배 많은 수치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앞서 독일에서는 갤럭시Z폴드3 사전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배송 지연을 공지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도 배송지연과 사전구매 고객의 개통 기간 연장 안내가 이뤄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중국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오포 등에 밀려 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사전예약 구매 대기자는 1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와 애플, 샤오미는 하반기 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점유율 격차가 미미한 만큼 자칫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9%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샤오미가 애플(14%)을 제치고 17%의 점유율로 2위에 오르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이동주·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샤오미가 인도, 동유럽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에 맞서 애플은 올해 아이폰13과 내년 아이폰SE를 통해 점유율 방어에 나설 계획이며 삼성전자는 폴더블이라는 초프리미엄 세그먼트와 A 시리즈, 시장별 맞춤 모델로 대응 중이다"고 봤다.

이어 "4분기 시장 회복과 함께 3사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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