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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동행 비전' 빛났다…삼성전자, 10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SK하이닉스·LGD·LG이노텍도 '최우수' 등극…애경산업 등 10개 사 '미흡'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일부 전자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 조기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 및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노력을 펼친 점을 정부로부터 인정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추진한 '동행 비전'의 성과가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국내 기업 최초로 10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아 주목 받고 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날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수 산정·공표에 필요한 절차 수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매년 상반기 내 공표하던 것을 9월로 연기해 공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210여 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 공정거래 ▲ 상생협력 활동 ▲ 협력회사 체감도 등을 평가해 동반성장 수준을 계량화한 지표다.

평가 결과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210개 기업 중 '최우수'는 36개 사, '우수'는 63개 사, '양호'는 70개 사, '보통'은 19개 사, '미흡'은 애경산업·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등 10개 사로 나타났다. 12개 사는 법위반 심의 중이거나 검찰 고발돼 이번 공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 네이버, 농심, 대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삼성SDS, 세메스, 유한킴벌리, 이노션, 제일기획, 파리크라상, 포스코,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위아,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CJ제일제당, DL이앤씨, GS리테일(GS25),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화학, LG CNS,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 SK주식회사, SK지오센트릭(전 SK종합화학),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이다.

이 중 대상,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SK지오센트릭 4개사는 '우수' 등급을 받았으나 '최우수 명예기업' 인센티브를 적용 받아 '최우수' 등급으로 공표됐다. 동반위는 3개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 기업이 다음 연도 지수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을 경우 '최우수' 등급으로 인정하고 '최우수' 등급과 동일한 인센티브 부여한다.

동반위 관계자는 "최우수 등급을 받은 36개사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23개 사는 2018년부터 동반위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맺은 기업"이라며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임금·복지 증진 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2011년도부터 동반성장지수 평가(2012년도 공표)를 시작한 이후 계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온 기업(최우수 명예기업)으로는 ▲삼성전자(10년) ▲SK텔레콤(9년) ▲기아(8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7년) ▲LG화학(6년) ▲네이버, LG이노텍, SK에코플랜트(5년) 등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기업에게 부여하는 '최우수 명예기업'에도 선정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상생추구·정도경영'이라는 회사의 핵심 가치 아래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 정착, 협력회사 종합 경쟁력 향상,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한 덕분이다. 또 1차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2, 3차 협력회사와의 상생 활동도 확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지원하며 상생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중소·중견 협력회사 대상으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1차 협력회사가 2차 협력회사와의 거래대금을 30일 이내 단축 지급할 수 있도록 5천억원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2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등 국내 기업들의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종합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금, 기술, 인재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협력회사 자금 지원을 위해 2011년에는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기술개발·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고, 반도체 부문 우수 협력회사 대상에겐 2010년부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제도 도입 후 11년간 지급한 인센티브는 총 4천254억원으로, 올해부터 3년간 약 2천400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기술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9년부터 우수 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를 국내 중소·벤처 기업에게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는 1천560여 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양도했다. 또 국내 중소기업의 차세대 기술 확보, 국산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운영 중인 200억원 규모의 민관 R&D 펀드를 300억원(중소벤처기업부 150억원, 삼성전자 15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인재 육성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협력회사 전담 조직인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설립해 삼성전자가 지난 50여 년간 터득한 기술과 노하우를 협력사에 공유·전수하고 있다. 또 인재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상생펀드, 임직원 교육, 제조혁신 지원 등 1차 협력회사 대상 프로그램을 2차 이하 협력회사까지 실시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제조운영시스템 구축 등 중소·중견기업에 꼭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각각 100억원씩 총 1천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천500여 개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방역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제품인 마스크, 진단키트, 눈보호구, 손소독제, LDS 주사기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20여 개사를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선 바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동반성장아카데미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동반성장아카데미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매년 150여 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기술, 경영,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성장 활동을 활발히 실시해 온 점을 인정 받아 2017년 이후 5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LG이노텍은 금융분야에서 1천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12월 630억원에서 64%가량 증액한 규모로,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협력사를 돕기 위한 것이다. 이 펀드를 활용하면 협력사는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기업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설비 투자, 부품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다.

또 기술분야는 협력사 대상 생산성 혁신 컨설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LG이노텍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4억원을 투입해 40여 개 협력사에 제조 설비 개선, 스마트공장 구축, 수출 활성화 등의 지원활동을 펼쳤다.

특히 올해부터 LG이노텍은 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공장 자동화를 추진하는 중소 협력사에 구축 비용의 60%를 지원한다. 높은 비용으로 인해 공장 자동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생산역량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경영악화 상황을 고려해 제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 엔지니어들을 협력사에 직접 파견했다. 이들은 기술 노하우 전수, 설비 자동화 등을 통해 협력사의 제품 불량률을 절반으로 낮추고, 모듈 포장 시간을 33% 단축하는 등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이끌었다.

경영분야는 2020년 12월 업계 최초로 특허청 및 협력사와 영업비밀 보호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사 영업비밀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협약에 따라 LG이노텍과 특허청은 협력사에 영업비밀 관리 체계 구축을 비롯한 컨설팅 및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분야는 400여 개에 이르는 온라인 교육 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약 1천400여 명의 협력사 임직원들이 직무역량, 어학 등 다양한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이용기 LG이노텍 구매담당 상무는 "협력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활동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왔다"며 "협력사와 함께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상생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공정한 거래 문화 정착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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