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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계, 카카오·네이버 '갑질' 주장…"출판 생태계 파괴"


출협 "'갑질'은 외국계 기업에 한정된 문제 아냐"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출판업계가 구글에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에도 불공정 문제를 지적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14일 성명문을 발표하고 "'갑질'은 외국계 기업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갑질'도 구글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출협은 구글이 인앱결제 의무화를 시행하려고 할 당시 이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출협에 따르면 카카오는 소위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자사의 독점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마케팅을 추가로 해준다는 명목으로 유통수수료 20%를 별도로 출판사와 작가에게 떠넘기고 있다. 출협은 이를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결과물로 보고 있다.

또 카카오와 네이버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웹툰화라는 명목으로 영상화와 드라마의 해외 판권 등 2차 저작권마저 출판사나 작가로부터 강요하다시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협은 아울러 웹소설의 '기다리면 무료'라는 마케팅 전개로 인해 작가들의 작품이 무료로 서비스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기다리면 무료'로 인해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경쟁 플랫폼들도 무료로 제공하는 작품의 숫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가 투자한 출판사와 투자하지 않은 출판사 간의 차별 대우도 심각하다는 것이 출협의 주장이다. 투자 회사에는 '기다리면 무료' 프로모션 심사 기간을 1개월 내에 끝내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에 대해서는 심사 기간만 6개월 이상 걸린다는 것.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해 인기작을 보유한 출판사들은 카카오의 투자제안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출협의 설명이다.

출협은 "네이버도 카카오에 비해 나은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웹툰화를 명분으로 타 유통사에 유통 중인 원작 웹소설을 내려야 한다는 불공정한 조건을 내걸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에 출협은 "카카오와 네이버의 이 같은 행위들은 전체 시장을 발전적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아니며 건전한 경쟁을 통한 시장 확대도 아닌 불공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와 네이버는 웹소설 시장에서 유통의 절대적인 지배적 사업자로서 콘텐츠 생산자들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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