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고위 간부, 업무시간에 유튜브와 테슬라로 수억원 챙겨


한국전기안전공사 간부, 관련 혐의 등으로 해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고위 간부가 업무시간에 유튜브 채널 운영을 통해 이익을 얻고 특정 기업의 차량 홍보 마케팅을 대가로 4억5천만원 정도의 향응을 받아 해임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주환 의원(국민의힘)은 12일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공사의 고위 간부 A 씨에 대한 특정 감사가 진행됐고 이 같은 혐의로 해임조치됐다고 발표했다.

A 씨는 업무시간에 블로그와 유튜브 영상을 촬영·제작하고 업로드하는 등 2017년부터 약 3년 5개월 동안 9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기관 직원의 영리업무 금지 규정 위반이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진=한국전기안전공사]

여기에 더해 A 씨는 테슬라 리퍼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테슬라로부터 약 4억5천만원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리퍼럴 마케팅은 최초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천인 코드를 제공하고 제 3자가 추천인 코드를 사용해 테슬라를 구매하면 구매자와 추천인 모두에게 크레딧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A 씨는 1천대만 한정 생산되는 로드스터 관련 행사 기간 중 총 90명의 리퍼럴 코드 추천을 받아 로드스터 구매 할인 170%를 받게 된다. 이는 로드스터 출시 직후 무료로 로드스터 1대를 지급 받고 추가로 다른 차량을 구매할 때 차량 가격의 70%를 또 할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행사 기간 외에도 235명으로부터 리퍼럴 코드 추천을 받아 2천500만원 상당의 크레딧을 적립했다, 이는 테슬라 차량 액세서리나 소모품 교환 등이 필요할 때 포인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

리퍼럴 마케팅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테슬라가 주최한 소셜라이팅 행사에서도 A 씨는 “저는 테슬라의 영업사원입니다”라고까지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점이 특정 감사를 통해 확인되자 A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자로 해임됐다. 근무시간 내 테슬라를 홍보하며 4억5천여만원을 번 A씨가 해임당한 직후 공사로부터 받은 퇴직금은 1억8천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환 의원 측은 “한국전기안전공사 보수규정에 따라 업무와 관련해 고의·중대한 과실로 인해 징계 해임된 자에게는 퇴직금의 2분의 1을 감액 지급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감액된 금액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른 법정 최저기준액보다 적으면 감액 없이 지급하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전기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전기안전공사에서 근무시간 내 업무와 관련 없는 일을 하며 수억원에 달하는 영리활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 해이를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며 “유튜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이나 공직자의 유튜브 활동에 관한 세부 지침이나 규정을 선제적으로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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