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권리공매도'가 뭐길래?…CB 전환청구 주의보


케이피엠테크, 주식 전환 앞두고 하한가…권리공매도일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전환사채(CB)의 대규모 보통주 전환을 앞둔 상장사들의 주가변동성 확대 경계령이 떨어졌다.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입고 예정 물량에 대해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 '권리공매도' 때문이다.

전환사채(CB)의 대규모 보통주 전환을 앞둔 상장사들이 신주 상장을 앞두고 '권리공매도'로 주가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아이뉴스24 DB]
전환사채(CB)의 대규모 보통주 전환을 앞둔 상장사들이 신주 상장을 앞두고 '권리공매도'로 주가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아이뉴스24 DB]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CB의 보통주 전환을 앞둔 상장사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케이피엠테크는 지난 9일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29.92% 내린 1천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리공매도 영향으로 보인다.

권리공매도란 유상증자나 무상증자, CB의 전환청구, 신주인수권 행사 등으로 신주를 배정받은 투자자가 신주 상장일 2거래일 전에 입고 예정인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케이피엠테크는 CB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지난 10일 57억원 규모의 신주가 발행돼 상장됐다. 이를 앞두고 이틀 전인 8일 주가가 장중 -12%까지 하락했고, 9일에는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 전환청구로 신주를 배정받은 투자자가 대거 매도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피엠테크의 경우, 권리공매도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 7일까지 최근 한 달간 일평균 거래금액이 72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권리공매도일인 지난 8일 거래대금은 약 320억원으로 급증했고, 하한가를 기록한 9일은 749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최근 한 달 평균치의 1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번에 보통주로 전환되는 케이피엠테크 CB(제9회차)의 전환가액은 1천80원이다. 권리공매도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 7일 종가 2천560원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투자자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물량이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는 15일 100억원대 CB 전환청구 물량이 상장되는 네이처셀도 권리공매도 경계령이 떨어졌다. 네이처셀의 권리공매도는 13일부터 가능하다.

네이처셀의 이번 CB(3회차) 전환가액은 8천192원이다. 현재 네이처셀의 주가가 2만1천원대임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15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권리공매도를 통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CB의 보통주 전환을 앞두고 네이처셀의 공매도 거래 규모도 크게 늘어난 것도 부담이다.

지난 8일까지 최근 한 달간 네이처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은 18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권리공매도일(13일)을 앞두고 9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106억원으로 폭증했다. 거래량은 44만2천690주로 코스닥시장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모두 합쳐도 대한전선과 메리츠증권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다만 네이처셀은 최근 한 달 일평균 거래금액이 500억원 수준으로 CB 전환청구에 따른 주식전환 물량의 5배 규모이기 때문에 케이피엠테크와 비교해 주가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이번 달 광림·재영솔루텍(13일), EG·멜파스·한글과컴퓨터(14일), 하이소닉·폴라리스오피스(15일), 재영솔루텍(22일), 코스나인·EG(23일) 등이 CB나 BW 등의 권리행사에 따른 권리공매도를 앞두고 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권리공매도일에 유동 시가총액 대비 주식전환 금액 비중이 높을 경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전환된 주식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관련 종목들은 권리공매도일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권리공매도'가 뭐길래?…CB 전환청구 주의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