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앱 결제'를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외부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애플은 27일 뉴스룸을 통해 "미국 개발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 앱에서 인앱 결제를 포함해 외부 결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인앱 결제는 애플리케이션 유료 콘텐츠 결제 시 앱마켓 운영업체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 결제하는 방식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연간 매출 100만 달러 미만 사업자에게는 최소 3년간 수수료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또 다운로드, 별점 평가, 텍스트 연관성 등 객관적인 특성을 기반으로 한 검색 시스템도 최소 3년간 유지한다.
개발자들은 iOS 앱 외부 결제 방식에 대해 이메일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은 구독, 인앱결제, 유료 앱에 대해 개발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준 가격의 수는 100개 미만에서 500개 이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애플은 개발자들이 앱이 승인되지 못한 이유가 불공정한 대우에 따른 것이라고 인식할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도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애플은 연간 투명성 보고서 작성과 코로나19 속 기금을 설립해 소규모 미국 개발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애플은 인앱결제를 도입하고 30% 상당의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이 때문에 애플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라는 지적이 잇따른 바 있다. 특히 구글이 오는 10월부터 앱 마켓에서 인앱결제를 의무화한다고 밝히면서 업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관련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앱 결제 방지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를 남겨두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연방의회 차원에서 인앱결제 강제금지 규제 법안을 내놓고 있다.
앱스토어를 총괄하는 인 필 쉴러 애플 펠로우는 "앱스토어는 이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하는 가장 안전하고 신뢰받는 공간이자 개발자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기회의 장"이라며 "앱스토어의 궁극적인 목표와 모든 이용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이번 합의에 함께 노력을 기울인 모든 개발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