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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풍선 우려] ② 부실화 경고…보험사 DSR 강화 전망


취약차주 비율 은행보다 높아…보험사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응"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보험사의 대출이 늘어나면서 향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보험사 대출채권에서 부실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험사들은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등 대출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은행에서 취약차주로 분류되는 다중채무자, 저신용등급·저소득 차주 비중은 18.8%지만 보험업권은 33.6%로 은행보다 1.8배 높다. 또 저신용등급(7~10등급) 차주 비중도 은행은 9.7%지만 보험은 16.9%로 높다.

보험업권 가계대출 증감 그래프. [사진=금융감독원]

이에 보험사들도 대출금리를 인상하며 리스크에 대비해 대출 증가폭을 억제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신한생명 등 상위 6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주담대 금리 평균을 살펴보면 지난해 7월 2.83%에서 올 7월 3.22%로 1년간 0.39% 올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향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부동산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보험사 대출채권의 부실화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은행권과 저축은행에 막힌 대출수요가 보험사로 넘어오지 않도록 대출총량을 관리하고 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대응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 등 제2 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추가 규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선 참이다.

고 후보자는 지난 18일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2023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DSR 규제 강화방안의 추진 일정이 적정한지도 들여다보고, 제2금융권의 느슨한 DSR 규제 수준이 풍선효과를 유발할 가능성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생명·손해보험협회는 24일 주요 보험사(회원사) 임원을 소집해 가계부채 대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5% 이내로 관리해달라'며 협조를 요청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현재 대출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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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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