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김재원, SNS에 '탈레반 총살' 영상 게재했다 삭제

野김재원, SNS에 '탈레반 총살' 영상 게재했다 삭제

金 "이미 많이 공유된 영상… 지적 있다면 내리겠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1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현지인 총살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9시께 페이스북에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간 아프가니스탄 현지의 참혹한 모습"이라며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탈레반은 양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는 현지인 10여명을 차례로 총살한다. 총을 맞고 쓰러진 이들에게 탈레반이 2~3차례 더 확인사살하는 모습도 담겼다.

김 최고위원은 "카불의 대량학살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현실을 직시하고 국가방위체제를 서둘러 점검해야 하며, 인도적 차원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사진=김재원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영상 공유 배경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의 참혹한 실상을 알리고, 우리 정부가 대승적으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제1야당 지도부의 일원이 적나라한 총살 장면과 피가 난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누구나 볼 수 있는 페이스북에 공유했다는 점에서 당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학살 장면을 여과없이 본인 SNS 계정에 올린 것은 부적절했다"며 "당 지도부로서 신중했어야 했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에서 영상을 봤는데 너무 잔인했다"며 "공인으로서 어린아이가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다. 빨리 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게재 약 1시간 만에 삭제됐다. 김 최고위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이미 많은 분들이 공유한 영상이다. 다른 나라 뉴스에도 나왔다. 누가 몰래 찍어서 올린 게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송출된 것"이라면서도 "그런 지적이 있다면 내리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