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 사퇴…"합당 무산된 이후 깊은 고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 사퇴…"합당 무산된 이후 깊은 고민"

"생각 가다듬겠다"…후임 사무총장에 최연숙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20일 최고위원·사무총장 등 당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사퇴 배경에는 안철수 대표가 지난 16일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을 공식 선언한 데 대한 실망감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이 무산된 이후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선택지로서의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제 생각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 당원으로서, 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은 변함없이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이 내려놓은 사무총장직은 최연숙 의원이 이어받게 됐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의원은 일신상의 이유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안 대표와 상의 후 현재 당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국민의당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은 변함없이 수행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안 대표는 후임 사무총장으로 최연숙 의원을 내정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 국민의힘과 합당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압박에 당내 합당 반대 여론이 거세졌을 때도 이 의원은 합당 찬성 입장을 유지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이 의원은 '가급적 빨리 합당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국민의힘이) 척박하지만 일단 합당해서 밭을 일궈나가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뜻과 달리 합당이 무산되자 당직 사퇴로 실망감을 드러낸 셈이 됐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