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전기공사 전문기업이 사상 초유의 변전소 화재로 불 탄 전력설비를 빠르게 복구해 관심이다. 이같은 발빠른 대처로 수만 가구의 정전피해도 최소화하는 성과를 얻었다.
화제의 기업은 남대전변전소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구룡동 소재 두원솔루션(대표 황홍균)으로 전국 200여개 변전 전문업체 가운데 하나다.
지난 5월 1일 오전 5시 15분쯤 남대전변전소 내에 있는 154kV 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순식간에 변전소 전체로 번졌다.
사상 초유의 변전소 대형화재로 전력설비가 불타면서 19개 배전선로까지 전력공급이 차단됐다. 이날 불로 남대전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6만 4천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다행이 주민 대부분이 잠든 새벽 시간대라 큰 혼란은 없었지만 응급 복구가 시급했다. 두원솔루션 전직원은 화재 진화가 되자마자 현장에 투입됐다.
전력기기가 전소됐지만 직원들은 신속한 대응과 정전 복구 활동을 펼쳐 90분만에 수용가의 99%까지 전기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전력계통 전문가들 사이에선 화재 발생 후 정전에서 복구까지 과정에 대해 ‘흠 잡을 데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처럼 신속한 복구를 한 것은 전무후무한 사례”라고 극찬했다.

응급복구를 마친 두원솔루션은 이후 변전소 복구에 하루 최대 91명까지 인력을 투입, 한전 엔지니어들과 협업하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모든 사업장의 설비 공사 등을 중단하며 남대전변전소 현장 복구에 매진했다.
사고 당일 긴급 복구를 시작으로 3개월에 걸쳐 복구를 완료, 남대전변전소는 화재로 소실된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새로 설치하고 정상운전 중이다.

황홍균 두원솔루션 대표는 “20여년이 넘도록 여러 공사를 진행해봤지만 이번 같은 화재는 처음 접했다”며 “낮은 조도, 연기와 분진이 그대로 있어 무더위 속에서 보안경·방독면 등을 착용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변전전문회사가 된지 20년, 송변전 건설은 30년 가까이 했는데 변전소 건설과 운영 경험이 이번 복구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꾸준히 변전 필수기술양성과정에서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교육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며 “복구 과정 당시 적기에 기자재가 보급될 수 있도록 고생한 한전과 기자재 제작 업체들의 유기적인 협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변전분야 기술력을 확보하고 시공유지관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전문회사 제도를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변전 전문업체 기준은 변압기류, 개폐장치 같은 변전설비 설치와 유지보수 공사에 필요한 필수기술인력과 장비 등을 보유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