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결사곡2' 이민영 "불륜녀 송원, 이해하려 부단히 노력"


이민영, '결사곡' 송원으로 만난 인생 캐릭터 "다시 선택해도 송원"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시청자를 분노케 한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배우 이민영이 시즌2까지 드라마를 마치고 새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 가정을 파괘시킨 송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최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지난 3월 종영한 시즌1에서는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했고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시즌2는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 16.6%를 기록, 자체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배우 이민영이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주)지담 미디어]

이민영은 극 중 송원으로 분했다. 시즌1에서 유부남 판사현(성훈 분)과 불륜을 저질렀던 그는 시즌2에서 임신한 모습으로 첫 등장해 1회부터 충격을 선사했다. 아이를 갖지 못해 이혼당했던 송원은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는 기쁨만으로 뱃속의 아이를 판사현의 도움 없이 혼자 키우겠다고 다짐하지만, 판사현과 그의 가족들의 설득 끝에 집을 합치게 된다. 이로 인해 판사현은 아내 부혜령(이가령 분)과 이혼도장을 찍는다.

송원의 태도가 시즌1과 시즌2에서 달라지자 이민영도 그 중심을 잡는 것을 가장 먼저 신경을 썼다. 시즌2 초반만 해도 아이를 혼자 키우겠다며 판사현을 밀어내지만 판사현의 끈질긴 구애 끝에 그를 받아들인다. 이민영은 그런 송원을 연기하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시즌1에서는 가정이 있는 판사현을 돌려보내기 위한 입장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임신을 하면서 그래도 저에게 오겠다고 하는 사현을 말려야하는 것인지, 받아들여야하는 것인지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려웠다. 저와 아이의 입장만을 생각한다면 저에게 다가오는 사현을 완강히 밀어내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하지만 불륜을 저질러서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던 송원이기에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그런 고민이 컸다. 작가님이 써주시는 글을 보면서 이 여자는 확실하게 이런 길을 걷고 있다는 게 저도 조금 많이 헷갈렸던 부분이 있었다. 작가님의 의도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배우 이민영이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주)지담 미디어]

송원은 계속해서 부혜령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같이 살자는 그의 말에도 단호하게 나왔던 송원이었다. 그러나 송원은 자상하고 다정한 판사현의 부모님을 만난 후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자 진짜 행복을 찾은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날들을 보낸다.

"언제나 송원의 마음 속에는 부혜령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었고 미안한 마음은 바뀐 적이 없었다. 사랑을 하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부혜령에 대한 미안함은 항상 갖고서 연기를 했다."

판사현의 가족과 아이를 키워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송원. 그러던 중 우연히 판사현의 부모와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가게를 찾았다가 부혜령에게 자리를 발각당한다. 부혜령은 화를 참지 않고 송원의 머리채를 잡아 뜯고, 판사현에게 거침없이 뺨을 맞기도 한다.

"만나기 전에도 미안함과 죄책감은 여전했고 식당에서 부혜령을 만났을 때도 여전히 미안한 마음은 갖고 있었다. 연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머리채를 잡혀봤다. 이가령 씨가 여리고 착해서 촬영 전에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이가령 씨에게 '그동안 쌓여왔던 송원에 대한 감정을 터트려달라'고 했었다. 제가 송원을 연기하긴 했지만 상상으로 부혜령에게 쏘아붙이는 장면에선 '송원도 뻔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저희 형부도 제게 '처제지만 쉴드를 해줄 수 없다. 너무 얄밉다'라고 하더라.(웃음)"

연기하는 본인도 얄밉고 이해못할 순간들이 더러 있었지만, 임성한 작가가 송원의 전개를 탄탄히 쌓아줘서 연기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송원은 판사현에게 카운슬링해줬던 것처럼 언제나 옳고그름이나 맞고 틀림을 따지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한다. 그런 게 몸에 베어있는 캐릭터라는 것이 대본마다 표현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사현의 부모님이 갈등을 겪고 있을 때도 불륜녀의 입장이면서도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송원의 주된 자아라고 할까. 대본에 임성한 작가님이 표현해주신 대로 표현하기만 하면 됐던 것 같다."

표현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지만, 고민은 있었다. 임성한 작가가 깊이 있게 그려주는 송원을 얼마나 표현할 수 있을지, 임성한 작가의 필력을 연기로 표현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이민영은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다른 때보다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었다. 연기하는 자체보다는 임성한 작가님의 대본이 주는 깊이가 남다르다. 내가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하는 고민을 했다. 정말 이번 작품처럼 대본을 분석하고 공부했던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작가님의 의도가 잘 살 수 있도록 송원이라는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송원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했다. 그래서 시청자의 높은 관심과 시청률 속에서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배우 이민영이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주)지담 미디어]

이민영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하더라도 송원을 선택할 것이라며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2까지 무사히 마친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으며 임성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도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시즌3를 예고하고 마친 '결사곡2'. 이민영은 시즌1, 2를 연이어 달려온 느낌이라며 시즌2의 여운을 즐기다가 시즌3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결사곡'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다른 불륜녀의 모습과는 다르게 그려주셔서 색다른 캐릭터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불륜이라는 것이 서로의 인격과 가정을 파괴하는 엄청난 일이란느 것을 새삼 깨달았다. 작년 10월부터 10개월 가까이 '결사곡'으로 달려왔다. 우선 휴식을 취하면서 '결사곡'의 여운을 느끼도록 하겠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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