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박원순 유족 측 고소에 "개그를 해라…고인 명예만 더렵혀"

진중권, 박원순 유족 측 고소에 "개그를 해라…고인 명예만 더렵혀"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의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자신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히자 "풉, 개그를 해라"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변호사라는 사람의 논리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얼마 전에 여성후배 변호사들 성추행한 로펌 변호사,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바람에 '공소권 없음' 처분 받았다. 그런다고 그가 저지른 성추행 사실이 없어지나"라며 "고소도 웃기지만 고소하겠다고 말하며 연출하는 저 목소리의 준엄한 톤이 내 횡경막을 자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럴수록 돌아가신 분 명예만 더럽혀지니까 이제라도 이성을 찾으시라"고 덧붙였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故박원순 시장 시민 분향소.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앞서 진 전 교수는 정 변호사가 "우리나라의 그 어떤 남성도 고 박원순 시장의 젠더감수성을 능가할 사람은 없었음에도 그런 박원순조차 그렇게 죽었다. 물론 죽음은 그가 선택한 것이지만 그 어떤 남성도 박원순에게 가해졌던 젠더 비난을 피할 방도가 없었을 거라는 얘기"라고 말하자, 자신의 SNS에 해당 관련 기사를 첨부하며 "대부분의 남성은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정 변호사는 "진중권 씨가 고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취지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했다. 고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행위"라고 진 전 교수를 고소하겠다고 밝힌 뒤 "그의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한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