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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팩] 한준형 아카마이 "OTT 시장 '제로섬 게임'…고품질 영상 관건"


내년 OTT 기업 국내 진입 예정…가용성·확장성 높은 CDN 필수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은 제로섬 게임이다. 한정돼 있는 시청자들을 얼마나 빨리 사로잡을 수 있는지 여부가 승자를 가리는 포인트다."

한준형 아카마이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링 총괄(상무)은 본지와 지난 7월 28일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등 요인으로 전세계적으로 OTT 사용이 급증하면서 시장 경쟁도 더욱 뜨겁다. 이 가운데 국내는 OTT 콘텐츠 수요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OTT 사업자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 등 한 상무의 의견을 물었다.

한준형 아카마이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링 총괄(상무) [사진=캡처]
한준형 아카마이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링 총괄(상무) [사진=캡처]

아카마이는 1998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웹 트래픽 혼잡을 줄이기 위해 만든 알고리즘 프로토콜을 토대로 창업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전문 기업이다. 현재 전세계 30만대 이상 엣지 서버를 보유했으며, 국내 약 2천여개 서버를 220여개 고객에 제공했다.

-글로벌 OTT 시장 대비 국내 OTT 시장의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국내 초고속 인터넷 망 보급률은 2019년 기준 80% 초반대로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보급률 역시 약 95%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고 제조사 등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미디어 고객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올 것이다. 다만 망 사용료 지불은 필수 고려해야 한다.

전세계 유명 OTT 업체, 콘텐츠 보유 업체 등부터 커머스 업계까지 모두 OTT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는 '전쟁터'나 다름 없다고 본다. 더구나 아직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해외 굵직한 OTT 3사가 내년 국내 론칭할 예정이다. 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정확한 예측은 힘들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국내 OTT 기업이 추구해야 할 사업 전략과 모델은 무엇인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전세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급변했다. OTT 분야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에서 4억명이 넘는 인구가 OTT를 이용하고, 그중 70%가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이를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렇듯 비디오 스트리밍 시청이 증가하면서 업체들이 너도나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 TV프로그램 등 K-콘텐츠가 동남아시아·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업체들이 처음 기획 단계에서부터 폭넓은 시청자를 염두에 두고 아키텍트를 설계했으면 한다. 이뿐 아니라 콘텐츠 라이선스 확보, 아이디 보안 등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수로 요구된다. 각 국가의 개인정보 보호법을 파악해 법률 준수에도 신경써야 한다."

-OTT 업체들이 클라우드, CDN 등 인프라를 혼합 활용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과거에는 통상 한 업체 인프라만 사용해왔으나 이제는 한 개 이상 인프라를 사용하는게 자연스러워졌다. 굉장히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특정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서 서비스가 중단되면 안되는 게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에 인코더, 트랜스코더, 스토리지 등 모든 인프라를 이중으로 설계를 하게 된다. 콘텐츠 전송 또한 끊김 없이 제공하기 위해 트래픽량 폭증 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아카마이는 어떤 특장점을 필두로 한 CDN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나

"아카마이는 인텔리전트 플랫폼에 대한 안정성, 보안성, 확장성, 전문성 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 인증을 지원해 해당 기업과 협업이 가능하며 아카마이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동시에 안정적인 퍼스트마일(영상 최초로 가져오는 시작 지점) 전송을 제공하고 있다. 영상 주요 성능지표를 실시간으로 고객사에 제공함으로써 OTT 사업자가 글로벌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카마이는 이미 폭스스포츠, NBC스포츠, NBA, 스카이티비, MTV, 채널차이나(CNTV) 등 국내외 대규모 고객을 확보했다."

-아카마이는 OTT 기업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있어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

"서비스 사용자 경험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고품질 영상을 기기, 장소와 관계 없이 제공해야 하는데, 이 기대치를 맞추지 못하면 사용자는 떠날 수 밖에 없다. 또 한 번 떠난 사용자는 대부분 해당 서비스로 돌아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카마이는 사용자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100% 가용성과 무한에 가까운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보안 엔진을 기반으로 영상 속도 저하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미 성공적으로 지원한 고객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향후 네트워크 보안 전망은 어떤가

"팬데믹이 보안 측면에서 기술 성장을 5년 정도 앞당겼다고 본다. 재택·원격근무제 실시로 사무실 외부에서 가상사설망(VPN)에 접속하게 되면서 로드가 늘어나게 됐다. 해커는 이를 악용해 직원 사칭, 랜섬웨어 등 각종 공격을 시도한다. 기업들은 사내 접속 등 자체 보안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최종 사용자에게도 강화된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

◆ 한준형 상무는

지난 2009년 아카마이에 입사한 한 상무는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보안, 웹 성능, 미디어 솔루션 등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대형 포털 사이트, 미디어·게임 산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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