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2년치 수주잔고 확보…이제는 골라 수주한다


하반기 수익성 고려한 친환경 선박 위주 '선별 수주'에 총력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한데 이어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수주 목표 조기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조선 3사 모두 최소 2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일찌감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높은 발주 물량 위주의 선별 수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총 296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 합계인 317달러의 93.8%를 달성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78척, 168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연간 목표(149억달러)의 113%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67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연간 목표(91억달러)의 74%, 대우조선해양은 총 61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77억달러)의 80%를 각각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연간 목표치를 넘은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130% 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으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이르면 3분기 내 조기 목표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많은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이 같은 업계 주장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국내 조선사들이 건조 기술에 강점을 지닌 친환경연료 추진 선박 발주가 늘고 있고, 유가상승에 따른 해운운임 상승으로 인한 컨테이너선박과 해양플랜트 발주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긍정적인 조선 업황을 기반으로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잔량을 계속해서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3사 모두 지난 1분기 말에 이미 최소 2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3사 모두 수주잔량을 2년 이상 확보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을 야기시키는 빈 도크(선박 건조시설)를 채우고자 수익성 낮은 선박을 수주해야 할 필요성이 낮아졌다.

이에 강재가격 인상분을 선가에 반영하기 위해 선별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위주의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