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여가부·여성운동가, '쥴리 벽화'에 피 토하는 목소리 냈어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벽화와 관련해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성 인권과 양성평등 관련해 명함을 판 사람이라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목소리를 냈어야 하는 사건이다. 그런데 모두 어디 있나"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사건은 정치적 공격을 위해 한 인간의 '여성임'을 도구로 삼아 공격한 잔인하기 짝이 없는 폭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여성 운동가들과 여성가족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켜졌다 꺼졌다 하나"라며 "지원금을 나눠주는지, 자리를 약속하는지, 정치적 득실이 무언지에 따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다시 넣어뒀다 하는 게 무슨 '가치'이냐"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뉴시스 ]

윤 의원은 "종로 중고서점 주인이 문구를 삭제하겠다고 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될 것 같습니다만 이것이 우리 정치에 던지는 메시지는 오래 갈 것 같다"며 "처음에는 우리나라가 아직 여기까지밖에 못 왔나 깊이 실망했지만 오늘 아침 SNS 친구 분이 '저런 비열한 자들이 바라는 대로 그냥 흘러가게 놔둬서는 안 되겠다'며 정치적 입장을 바꿨다는 포스팅을 보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보다 그 후에 무엇을 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대사가 떠올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열한 짓을 막아내기 위해 눈을 부릅뜨는 시민이 많아진다면 이런 혐오스런 사건도 내리막이 아닌 오르막 계단이 될 수 있겠다"며 "오르막 계단으로 만들기 위해 꼭 짚어야 하는 것은 '여성인권을 보호한다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었다.

앞서 서울 종로구의 한 헌책방 외벽에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문구가 적힌 벽화가 등장했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서 김씨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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