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석열 검찰'이 채워놓은 족쇄…지치지 않고 걸어가겠다"

조국 "'윤석열 검찰'이 채워놓은 족쇄…지치지 않고 걸어가겠다"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딸의 고교 동창이 "조 전 장관의 딸이 세미나에 분명히 참석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만감이 교차한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조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적으며 "(딸의 친구) 장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법정 증언을 할 때 어떤 상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조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창 장모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 전 장관 딸이 맞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으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즉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와줬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라는 생각이 그날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한 것 같다"며 "이 의미 없는 진흙탕 싸움이 어서 끝나고 교수님의 가정도 예전과 같이 평화를 되찾았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조씨의 참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는 서울대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인물로, 지난해 정 교수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씨가 당시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한 차례 더 증인으로 출석해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했냐는 검찰의 신문에 "만약 (조씨가) 왔으면 인사도 하고 그랬을텐데 그런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가, 변호인 측 신문에서는 머뭇거리며 "(세미나 동영상 캡처 사진 속 여성이) 조씨가 99퍼센트 맞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장씨의 아버지가 피의자로 입건되고 출국금지조치를 받은 점, 6회의 조사를 받고 기록은 5회인 점, 장씨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점 등을 언급하며 "특수부가 조국을 잡기 위해 장씨 가족 전체에 대해 총 11번 조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 전체가 엄청난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또 하나의 '가족 인질극'이었다"며 "변호인도 없이 특수부 조사를 받던 장씨의 심리 상황은 어땠을 것 같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씨가 3차 조사를 받을 당시, 2시간의 사전면담 내용이 기록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언론을 향해 "'윤석열 검찰'의 주장만 '진실'이고, 피고인과 변호인의 주장은 '허위'인가. 수사기관의 조사에서의 진술은 참고자료의 부족, 기억의 혼동, 조사자의 유도 등으로 인하여 100% 신뢰되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비판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는 점을 모르는가"라며 "기계적 균형도 내팽개치고, 확증편향을 검찰과 공유하며 인간 조국을 어떻게든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싶었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이 채워놓은 피고인이라는 족쇄를 차고 언론이 이마에 찍어둔 범죄인이라는 낙인을 감내하며 걸어가야 할 길이 멀다"라며 "그러나 '인권의 최후 보루는 법원'이라는 금언(金言)을 믿으며 지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