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풀·그네·해먹' 등장한 중기부 세종청사…권칠승 "중기부답게"


중소벤처기업부, 현판제막식 갖고 세종시대 시작

중소벤처기업부가 26일 세종청사 현판제막식을 갖고 세종시대를 시작했다.[사진=최상국 기자].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가 26일 새롭게 둥지를 튼 세종시 중기부 청사에서 현판제막식을 갖고 세종시대를 시작했다.

중기부가 입주한 세종시 어진동의 파이낸스센터 3차는 과기정통부가 입주한 파이낸스센터 2차 건물의 옆에 위치한 쌍둥이 건물이다. 2년 전 세종으로 이전한 과기정통부와 마찬가지로 세종정부청사 단지 내에 입주하지 못하고 민간 상업용 건물에서 세종시대를 시작한 셈이다.

이 날 처음으로 외부 손님을 맞은 중기부 세종청사 사무실은 딱딱하고 권위적인 정부청사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을 내부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북카페, 해먹, 그네 등 공공기관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공간들이 각 층마다 들어섰고, 회의실 또한 딱딱한 의자와 책상을 대체한 '볼풀회의실', '그네회의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청사에 새로 만들어진 볼풀회의실 [사진=최상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청사에 새로 만들어진 그네회의실 [사진=최상국 기자]

'벤처룸'이라는 이름이 붙은 회의실.

해먹과 그네가 설치된 중소벤처기업부 중앙휴게실 [사진=최상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4층에 설치된 북카페[사진=최상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4층에 설치된 북카페[사진=최상국 기자]

중기부는 "젊고 혁신적인 기관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혁신(Innovation)’과 ‘재미(Fun)’를 주제로 구축했다"며 "조직 내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열린 공간을 각 층에 조성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그네,좌식, 스탠딩 등 회의실 형태를 다양하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1인 사무 공간. 비대면 시대에 맞춰 공간 구애를 받지 않고 외부와 바로 소통할 수 있는 화상 회의실, 독립된 전화 부스 등도 곳곳에 마련됐다.

권칠승 장관은 "세종청사 이전을 준비하면서 회의장, 휴게실 등 공용공간 하나하나에 많은 신경을 썼다. 자유로운 발상들을 부담없이 얘기할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풀, 그네, 좌식 회의장은 벤처기업을 방문해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기부에서는 '공무원스럽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중기부 공무원답다'는 신조어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직원 사진을 만화 캐릭터로 표현한 중소벤처기업부 투자회수관리과 명판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 중소기업청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됐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함께 중소·벤처·소상공인 모두의 균형있는 성장을 목적으로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청사의 세종 이전은 지난해 10월 중기부가 행정안전부에 이전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돼 올해 1월 이전 계획이 확정됐으며, 지난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에 걸쳐 청사 이전을 마무리 지었다.

중기부는 이 날 "세종청사 이전을 계기로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전 부처 중소기업 정책의 총괄 기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미래 준비를 위한 중장기 정책 개발과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수립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 부처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를 엄밀히 평가하고, 사전협의가 완료될 경우에만 지원사업의 신설과 변경을 추진하도록 사전협의제의 내실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6일 세종청사 현판제막식을 갖고 세종시대를 시작했다. [사진=최상국 기자]

이날 현판식에는 홍종학·박영선 전(1·2대) 장관과 유창무 중기회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참석해 중기부의 세종청사 시대를 축하했다. 또한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메시지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 4주년을 맞아 세종 시대를 열게 됐다. 단순히 근무공간만 이전한 것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정책의 주무부처로서, 지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한편, 권 장관은 현판제막식 후에 중기부 건물에 먼저 입주해 있던 카페,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중기부 ‘이사 기념 떡’을 돌리며 인사를 나누고,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를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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