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 쏠린 TK 민심…홍준표 유승민 긴장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보수심장 TK(대구경북) 민심이 야권 유력대선주자인 윤석열 전총장에게 쏠리면서 지역 출신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적 인지도를 갖추고 있지만 TK 민심을 다잡지 못하고는 야권 통합 대선주자는 물론 야당의 내년 정권 교체 승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대구를 찾은 윤석열 전 총장이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윤석열 캠프]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보수심장 TK의 보수권 대선주자 구도는 지난 20일 대구를 찾은 윤석열 전 총장의 광폭 행보 바람몰이가 거세면서 윤 전 총장 대세론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의 가족사 등 X 파일 여파에도 불구, 윤 전 총장에 대한 정권 교체 기대치가 높아지는 형국이라는게 지역 정가 대다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윤 전 총장은 대구를 찾은 첫 자리에서 "(TK는)기득권을 타파하고 국민 권리가 훨씬 중요시되고 나라 미래를 생각하는 진보적 도시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에 이어 동산병원에선 "코로나 초기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구에서 애를 많이 쓰셨다"는 등 대구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곧바로 지역 감정 조장 등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여야당 모두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왔지만 정작 TK 지역 언론과 민심은 되레 윤 전 총장에 대한 진정성에 점수를 주는 분위기를 띠었다.

정가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의 대구 바람몰이가 되레 자신의 전국적 지지율을 낮추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마저 나올 정도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TK 민심이 완전 보수쪽 색채로 보는 중도 진보성향의 윤 전 총장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급등락과 관계없이 TK 민심을 잡아야 하는 TK 출신 대선주자들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조바심은 탈 수 밖에 없다.

이들이 윤 전 총장을 겨냥, 비판 강도를 높힐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홍준표 의원은 최근 윤 전 총장을 겨냥, “아직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른다. 알 수가 없다”고 했고 국민의힘 당내 의원들의 윤 전 총장 지원설에 쇄기를 박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윤 전 총장에 대한 TK 민심을 지적하며 의아해 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에 쏠린 TK 민심에 대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모두 대선 공약을 선점할 정도로 정책몰이에 강하고 전국적 이슈 몰이도 강하지만 TK 민심을 다잡지 못한것은 이들이 부족한 뭔가가 있기 때문"이라며 "집토끼와 산토끼 둘다 잡을 수 있으면 좋지만 산토끼만 바라봐선 집토끼는 당연히 놓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남=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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