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 의견 경청에 나섰다. 두 회사는 나란히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MZ 세대와 소통 강화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LG전자의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MZ세대와 자유로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섀도 커미티( (Shadow Committee)를 운영 중이다. 섀도 커미티는 상품 기획, 디자인 조직의 콘셉트 구체화 및 아이디어 창출 단계에서 MZ세대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다.
LG전자 측은 "섀도 커미티 활동은 LG전자 구성원으로부터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며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을 확대시켜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MZ세대 임직원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한국에서는 사업부별 임직원 인터뷰를 오프라인에서 진행했고, 유럽법인에서는 지속가능경영 유관업무 담당자를 서면 인터뷰했다. 북미법인에서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NGL) 멤버를 서면 인터뷰했다.
한 MZ세대 직원은 소셜미디어 소통을 강화해야 하는 의견을 냈다. 그는 "MZ세대는 기성세대가 간과할 수 있는 요소들을 잘 파악하고 이것들에 주목할 수 있다"며 "이런 점들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공감을 얻을 수 있기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현실에 안주해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직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지속가능성을 강화해 왔지만, 회사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직원은 "구성원 모두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과 역할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며 "작은 변화가 결국 진정한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에서 MZ세대가 성과급, 조직 문화 등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제기하며 갈등을 빚자 기업 경영진도 젊은 직원들과 소통에 고민이 많아졌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과 한종희·노태문·이재승·전경훈 사장, 김용관 부사장 등 세트 부문 사장단은 지난 5월 경기 수원 본사에서 직원들과 '토크 투게더'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은 "삼성전자의 제품과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착실하게 이행해 그 결과를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이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청취하고 노고를 격려하는 'CEO 토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분기별 회사 실적을 공유하고 질문을 받는 '구성원과 함께 하는 경영 이야기'를 운영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영진과 구성원 간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양한 의견과 제안이 자유롭게 오가는 수평적 소통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