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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들의 우주관광사업 전쟁…승자는?


리처드 브랜슨 첫 우주관광 성공…2022년 우주관광시대 본격 개막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버진 갤럭틱의 우주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우주관광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우주관광 사업은 세계적인 대부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세운 버진 갤럭틱과 아마존닷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창업자인 엘런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엑스 등의 3사가 상업용 우주관광 서비스 부문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3사는 수십년전부터 우주로켓 발사체 개발과 시험발사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우주관광 서비스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버진 갤럭틱이 유인 우주관광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내년부터 우주관광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사진=버진 갤럭틱]

◆3사의 같은듯 다른 우주관광

버진 갤럭틱과 블루오리진, 스페이스엑스 등의 3사는 우주사업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 3개사가 모두 민간인을 대상으로 유인 우주선을 지상으로부터 88~100km 지점인 준궤도까지 발사해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며 지구의 모습을 직접 보고 돌아오는 방식이다.

하지만 준궤도까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방식이나 우주선 형태는 조금씩 다르다. 버진 갤럭틱은 유인 우주선 VSS 유닛을 거대한 모선 VMS 이브에 실어 이륙한 후 1시간 뒤에 이를 준궤도에 발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엑스는 기존 우주 발사체의 제일 앞부분에 캡슐을 장착한 형태의 로켓을 사용하고 있다. 두 업체는 재활용 로켓 기술을 이용해 로켓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버진 갤럭틱 우주선은 관광객을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우주선은 비행기 형태로 만들어져 우주관광을 끝낸 후 공황에 비행기가 안착하듯 착륙하면 돼 매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캡슐형인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엑스의 유인 우주선은 기존 우주로켓처럼 지구 대기를 거쳐 낙하하는 방식이라 VSS 유닛보다 다소 안전성이 떨어진다.

엘런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는 경쟁사와 달리 우주관광 사업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수송하거나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대량으로 쏘아 올리는 인공위성 발사 대행 사업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스페이스엑스의 강력한 우주 발사체인 팰콘로켓은 기존 로켓보다 강력한 추력을 갖고 있어 한번에 많은 화물을 우주로 쏘아올릴 수 있다. 엘런 머스크는 이 장점을 활용해 소형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대량으로 쏘아올려 인공위성 기반 통신망을 구축하고 전세계 통신설비가 부족한 국가들에게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엑스는 우주 발사체 사업으로 동시에 3가지 부문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우주관광 사업 외에 ISS에 화물운반 수송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진=스페이스엑스]

◆우주관광 사업, 버진 갤럭틱이 앞서

버진 갤럭틱이 이달 11일 유인 우주선 VSS 유닛의 우주관광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이 분야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버진 갤럭틱은 내년초부터 우주관광 상업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한해에 400회 로켓을 발사하여 우주관광 시대를 열 계획이다.

대중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버진 갤럭틱이 예약 판매한 우주관광 상품은 티켓 하나당 20만~25만달러 상당으로 매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600개 전량 판매됐다.

블루오리진은 이달 20일 저궤도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 관광객이 대기권 무중력 상태와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우주관광 사업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이에 비해 블루오리진은 우주관광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와 가격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달 20일 유인 우주선 발사가 성공리에 끝날 경우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우주관광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미 우주 정거장에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화물을 수송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관광객 7명을 탑승한 발사체를 ISS에 발사하고 2023년부터 우주관광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안희권 기자(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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