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만난 이준석… '尹 8월 합류' 자신 배경?

윤석열 만난 이준석… '尹 8월 합류' 자신 배경?

6일 비공개 회동… 李 "상식선에서 당연히 합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의 차기 대선 경선버스 출발 시점으로 예상되는 8월 말까지 윤 전 총장의 합류를 자신해온 만큼 윤 전 총장의 의중을 파악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오후 7시부터 1시간 가량 만찬을 가졌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6일 대전 일정을 마치고 올라오는데 이 대표가 문자를 보내 '주말에 권영세 위원장을 만나신 얘기를 잘 들었다. 조만간 뵙자'고 연락해왔다"며 "이에 윤 전 총장이 전화를 걸어 '당 대표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하다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일정이 없어 '얼굴이나 보자'며 만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비공개 상견례 자리였으며 두 사람은 조만간 공개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의 회동에 대해 "정치 얘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 여부라든지 향후 구상에 대한 의견 교환은 아니었으며,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뒤 어떤 행보를 해왔는지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뤘다고 한다. 또 윤 전 총장이 당내 사정과 정치 전반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지금까지 어떻게 준비했는지 체크하는 정도 물어봤다"며 "윤 전 총장은 당내 사정이나 정치 전반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경선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단정적 어조로 "상식선에서 당연히 탑승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8일)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8월 말에 입당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듣고 있는 무수한 첩보로는 그게 맞는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정치 행보를 시작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합류 여부를 확실하게 답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지지층이 범여권과 범야권에 걸쳐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돕는 분들 사이에서 범여권 인사인 분들의 이름도 가끔 보인다"며 "문재인 정부에 실망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을 돕는 것이겠지만 그분들 입장에서 바로 입당이라는 절차를 통해 우리 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윤 전 총장 측에서 그런 사정을 배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경선 시점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어긋나지 않는 물리적 시한으로 '9월 초·중순', 합리적 시한으로는 '8월 말'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이미 시작된 상황 속에서 나중에 민주당 후보가 정책도 발표하고 차별화를 시도할 때 우리 후보는 두세 달 동안 나오지 않는 상황이면 위험하다"며 "저희가 생각하는 합리적 시점은 8월 말"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