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미술작품, 추정가 5배 넘는 2,010만원에 낙찰


솔비 작품이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돼 고가에 낙찰됐다. [사진=사진=엠에이피크루]

[아이뉴스24 정명화 기자] 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가 자신의 작품이 고가에 낙찰된 소감을 밝혔다.

솔비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작업은 상처받았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 뒤 나온 작업이라 저에겐 더욱더 의미가 있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솔비는 "6개월간은 링 위에서 펀치를 계속 맞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최근 아빠와의 이별까지 저에겐 시련과 역경 고통의 시간들이었다"며 "하지만 그 아팠던 시간들을 담기 위해 작업에 더 몰두했고,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된 거 같아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미술을 시작했고 이번 역시도 미술이 없었다면 저는 하루하루를 견딜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저에게 예술은 슬픔을 극복하고 감사를 배우며, 나눔을 실천하고,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선생님, 때론 친구 같은 존재"라고 의미를 밝혔다.

솔비는 "저는 이번에도 아픔의 시간들을 미술과 함께했고 그렇게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또 선물 받았다"며 "오랫동안 편견과 선입견 속에서 비판받아오고 있지만 두렵지 않다. 그만큼 미술은 저에게 간절하고 소중한 생명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솔비는 "이번 작업은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 보내며 그리움에 가득 찬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또한 영원히 시들지 않는 살아있는 꽃으로 희망이 되길 바라본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 모두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솔비는 지난 16일까지 진행된 내 최대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 'eBID 스페셜 'Art Speaker' by printbakery' 경매에 자신의 작품 'Flower from Heaven(플라워 프롬 헤븐)'을 출품했다.

서울옥션·프린트 베이커리·가나 아틀리에에서 주최하는 이번 경매에는 가나 아틀리에 입주 작가인 오수환·권순철·박영남·문형태·김지희 등 30여명을 비롯해 쿠사마 야요이·김창열·김남표·요시모토 나라·강준영 등의 작가들이 참여해 총 53점이 출품됐다.

솔비가 출품한 작품 [사진=서울옥션 ]

솔비의 출품작 'Flower from Heaven(mixed media on canvas, speaker, 50.0☓50.0☓10.5(d)cm, 2021)'은 지난 12월부터 선보였던 케이크 시리즈의 연작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라는 오브제에 케이크 크림의 질감을 연출한 부조 작품이다. 'Flower from Heaven'은 '천국에서 보내온 꽃'이라는 제목처럼 순백색 꽃으로 천국을 상징했다. 또한 '초'를 오브제로 사용해 기쁨·슬픔·희망과 그리움을 담아 인간의 탄생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연결의 매개체로 풀어냈다.

추정가 400만원을 예상했으나 그보다 5배를 웃도는 2,010만원에 낙찰됐다.

솔비는 미술품에 음악 작품을 삽입하는 실험을 시도했다. 미술품 'Flower from Heaven'에 음악 작품을 넣고 낙찰자에게 음원 공개 여부 결정권, 즉 음원 유통에 대한 동의권을 같이 포함시켰다.

이는 지난 3월에 출품한 작품 'Just a Cake-Angel'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 작품의 경우 독특한 발상이었다는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49회 경합 끝에 1010만 원(경매 추정가 550만 원)에 낙찰돼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낙찰자는 음원 공개 동의 의사를 전했고, 지난 4월 22일 신곡 'Angel'을 선보였다.

2015년부터 미술과 음악의 결합 작업인 '셀프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장르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온 솔비는 스피커라는 오브제를 통해 '무형 예술인 음악이 유형 예술인 미술품처럼 한 사람이 소장한다면'이라는 예술품 가치에 대해 고민을 미술로 형상화시켰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