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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슬라냐, 공매도 타깃이냐'…두산중공업에 대한 온도차


정상회담 이후 82% 폭등 VS 공매도 잔고도 4배 가까이 불어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최근 폭등했던 두산중공업 주가가 급락했다. 그간 탈원전 기조에 부진을 면치 못하던 두산중공업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원전 사업 회복 기대감에 주가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 기간 공매도 거래대금과 대차잔고 역시 급증해 주가 거품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두산중공업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은 그만큼 시장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20.78%(6천650원) 떨어진 2만5천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 창원 풍력 2공장 모습 [사진=두산중공업 ]
두산중공업 창원 풍력 2공장 모습 [사진=두산중공업 ]

다만 이날 폭락에도 두산중공업 주가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나온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24일부터 최근 12거래일 간 82% 넘게 뛴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89% 오르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폭등 수준으로 '두슬라'(두산중공업+테슬라)란 말이 과언은 아닌 셈이다.

문제는 이 종목이 공매도발(發) 폭락 가능성을 같이 내포하고 있단 점이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상회담 이전인 지난달 21일 756억4천623만원이던 두산중공업 공매도 잔고금액은 이달 3일 기준 2천974억4천724만원으로 293%나 폭증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공매도 잔고주식 수 역시 같은 기간 544만2천175주에서 1천307만4천604주로 2.5배 가까이 늘었다.

공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대차거래 잔고 역시 전일 기준 6천326만556주로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다. 그만큼 주가에 거품이 많아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몰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뒷받침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산중공업에 대해 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원전 산업 자체가 국가 간 경쟁인 만큼 당장 한미 양국 간 협력에서 결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고, 탈원전 기조의 전환 여부 역시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이 오랜 기간 적자를 내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최근 6개월 간 전무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 고비는 넘겼지만 연내 산업은행 대출 자금 2조8천억원 중 1조5천억원 이상을 상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 사업별로 안정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변수"라고 진단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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