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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이슨, 무선청소기 새 무기는 '레이저'…"삼성·LG 잡는다"


다이슨, V15 디텍트·V12 디텍트 슬림 국내 출시…레이저·피조 센서 등 장착

다이슨 무선청소기 신제품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에는 녹색 레이저가 탑재돼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도 확인할 수 있다. 청소 전(왼쪽)과 청소 후 레이저로 비춘 바닥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다이슨 무선청소기 신제품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에는 녹색 레이저가 탑재돼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도 확인할 수 있다. 청소 전(왼쪽)과 청소 후 레이저로 비춘 바닥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무선 청소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가전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다이슨이 점유율 회복을 위해 신제품을 내놨다. 국내 무선청소기는 다이슨이 개척한 시장이지만,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권을 가져간 상태다. 이에 다이슨은 코로나19,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성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 재탈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이슨은 25일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무선 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와 '다이슨 V12 디텍트 슬림'을 공개했다.

신제품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레이저'다. 녹색 레이저가 탑재된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를 장착하자 바닥에 녹색 빛이 분사됐다. 빛이 분사되자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손전등으로 바닥을 비춰도 별다를 게 보이지 않았던 바닥에 레이저를 쏘자 미세한 먼지 입자가 드러났다.

청소기를 작동하니 바닥에 보였던 먼지 입자는 금세 사라졌다. 그동안 머리카락, 큰 먼지 등 눈에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청소기를 돌렸는데, 놓치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광선은 렌즈를 빠져나오면서 바깥쪽으로 방향을 바꿔 헤드 앞으로 90도의 면적을 비추게 된다. [사진=서민지 기자]
광선은 렌즈를 빠져나오면서 바깥쪽으로 방향을 바꿔 헤드 앞으로 90도의 면적을 비추게 된다. [사진=서민지 기자]

다이슨은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를 보이게 하기 위해 레이저를 지면에서 7.3mm 떨어진 높이에 1.5도 각도로 설치했다. 또 레이저 빛을 효과적으로 분사하기 위해 렌즈를 장착했다. 광선은 렌즈를 빠져나오면서 바깥쪽으로 방향을 바꿔 헤드 앞으로 90도의 면적을 비추게 된다.

피조 센서 역시 신제품만의 차별점이다. 다이슨은 먼지 입자의 크기와 양을 측정할 수 있는 피조 센서를 제품 내부에 장착했다. 먼지가 흡입될 때 부딪히는 진동은 피조 센서를 거쳐 전기 신호로 변환되며, LCD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먼지의 양과 입자 크기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이슨은 먼지 입자의 크기와 양을 측정할 수 있는 피조 센서를 제품 내부에 장착했다. 청소를 하고 난 뒤 먼지의 크기와 양이 LCD 화면에 표시됐다. [사진=서민지 기자]
다이슨은 먼지 입자의 크기와 양을 측정할 수 있는 피조 센서를 제품 내부에 장착했다. 청소를 하고 난 뒤 먼지의 크기와 양이 LCD 화면에 표시됐다. [사진=서민지 기자]

실제 바닥을 몇 차례 돌리고 나니 LCD 화면에 먼지의 종류를 분류해줬다. 먼지는 잘 보이지 않는 꽃가루 크기의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부터 설탕 크기의 500㎛까지 총 4가지로, 해당 크기의 먼지가 얼마나 있는지가 표시됐다.

흡입력도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했다. '자동 모드'로 청소기를 돌리니 바닥 유형과 먼지 양에 따라 흡입력이 알아서 바뀌었다. 카펫이나 먼지가 많은 곳에서 청소기를 작동하자 마룻바닥, 먼지가 적은 곳에 비해 흡입력이 강해졌다. 이같은 출력 차이는 소리로도 느껴졌다.

다양한 브러쉬를 갖춰 공간과 상황에 맞춰 청소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요소다. 다이슨은 레이저를 탑재한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를 비롯해 콤비네이션 툴, 크레비스 툴, 미니 소프트 더스팅 브러쉬, 헤어 스크류 툴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헤어 스크류 툴은 머리카락 엉킴 등 기존 청소기에서 발생했던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헤어 스크류 툴은 원뿔형 모양을 채용해 머리카락을 더욱 잘 모이게 한 브러쉬바다. 머리카락은 물론 리본끈을 흡입해도 엉킴 없이 브러쉬 한쪽으로 모인 뒤 먼지통으로 들어갔다.

헤어 스크류 툴은 원뿔형 모양을 채용해 머리카락을 더욱 잘 모이게 한 브러쉬바다. 머리카락을 흡입하자 엉킴 없이 브러쉬 한쪽으로 머리카락이 모였다. [사진=서민지 기자]
헤어 스크류 툴은 원뿔형 모양을 채용해 머리카락을 더욱 잘 모이게 한 브러쉬바다. 머리카락을 흡입하자 엉킴 없이 브러쉬 한쪽으로 머리카락이 모였다. [사진=서민지 기자]

다이슨은 헤어 스크류 툴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유형의 모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툴 브러쉬 모의 각도를 조정했고, 이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의 털이 엉키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V15 디텍트와 V12 디텍트 슬림에는 모두 5단계 고성능 필터레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을 통해 0.3 마이크론에 불과한 입자를 99.99% 포착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해준다.

다이슨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주도권을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상태로, 2018년 100만 대에서 지난해 180만 대로 커졌다. 다이슨은 지난 2017년만 하더라도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점유율을 70~80% 이상 독식했으나, 현재는 LG전자와 삼성전자에게 자리를 뺏긴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점유율은 LG전자 50%, 삼성전자 30%, 다이슨이 10~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슨 설립자인 제임스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는 "지난 1년 동안 사람들은 실내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더 자주 청소하게 됐고, 집이 진짜 깨끗한지 눈으로 확인하고 안심하고 싶어 한다"며 "V15 디텍트와 V12 디텍트 슬림은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더 건강하고 깨끗한 집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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