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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게임이 쏟아진다] ⑩게임하이의 '데카론'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온라인 게임 시장을 두고 예측 불허의 대격전이 벌어진다. 리니지 등이 장악했던 시장에 개발비만 수십 억 원 이상이 들어간 대작이 곧 줄줄이 도전장을 던지는 것. 그들이 제공하는 게임 내용만큼이나 이용자를 뺏기 위한 게임간 격돌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정통 역할수행 게임(RPG)에 PC 및 콘솔 게임이나 1인칭 슈팅(FPS) 게임 방식을 적용하는 등 격전의 방식도 예년과 달리 현란하다.

아이뉴스24는 2005년 벽두부터 '온라인 게임 춘추전국시대'에 출전할 주요 게임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최상의 액션과 타격감을 추구하는 '데카론'은 하드코어 배경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 온라인 RPG와 차이를 보인다. 전투의 사실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몬스터의 살점이 뜯겨 나가거나 선혈이 낭자하는 등 성인들을 위한 액션감을 선사한다.

또 괴기스러운 배경과 장면을 보여주고, 성인 요소가 담긴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게임하이는 18세 미만의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폭력성이나 성적인 면의 수위를 낮춘 버전을 동시에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데카론(de-Karon)'은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절대적인 파괴의 힘을 지닌 '카론'에 대항하는 인간 전사의 활약을 중심으로 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한 전쟁과 혼란 속에서 140년 전에 봉인된 '카론'이 부활할 조짐을 보인다. '카론'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경우 인간들에게 남는 것은 고통과 죽음 뿐. 이러한 배경 이야기 속에서 이용자들은 '카론'의 부활을 막는 '데카론'으로 활약하게 된다.

게임하이는 이 게임의 주요 컨셉트를 '극도의 액션'(Extreme Action)으로 잡을 만큼, 콘솔 게임에 버금가는 액션감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개발한 3D 엔진 '카론'을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세밀하고 사실적인 표현과 화려한 전투를 온라인상에서 구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데카론'에서는 기존 MMO RPG에서와 같은 단조로운 전투 시스템에서 벗어나, 몬스터를 밀치며 공격하거나, 방어구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연속공격(콤보)을 할 수 있는 등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조작도 간단해 마우스 버튼만으로 공격과 이동, 방어, 연속공격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 형광효과와 필터링 등 기술을 이용해 우수한 그래픽을 선보이고, 날씨나 시간의 따른 변화를 역동적으로 보여준다는 것도 '데카론'의 특징이다.

게임하이는 지금까지 2번의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향후 한 번의 비공개 테스트를 더 거친 후 올 상반기 중 '데카론'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데카론'에는 기사, 궁사, 마법사 외에 소환사가 추가되고 각각의 캐릭터는 40가지의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보완된다. 그래픽 면에서는 눈보라, 비바람, 번개 등의 환경 효과가 추가로 적용된다.

아울러 장중한 배경 이야기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퀘스트(스토리가 있는 임무)가 대거 추가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데카론'이 향후 공개 서비스에 들어갈 '샤이야'나 '리버스', '레퀴엠' 등 비슷한 장르와 분위기의 게임들과 함께 MMO RPG 이용자 확대를 주도함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액션·타격감 살리려 최대한 노력"...장진욱 개발실장

올 등장하는 MMO RPG들의 특징은 콘솔 게임과 같은 액션과 그래픽, 그리고 게임전개 방식을 띈다는 점이다. 그중 '데카론'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감은 물론, 키보드나 마우스 버튼을 누를 때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타격감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MMO RPG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게임의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는 장진욱 개발실장은 액션감이나 게임의 배경 설정 등에 있어 패키지 게임 '디아블로'나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장 실장과 함께 '데카론'만의 특성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데카론'이란 이름의 의미는. 배경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는지.
"'데카론'이란 '카론'에 대항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카론'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주는 뱃사공'을 가리킨다. 게임상에서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존재로 등장한다. 이용자는 봉인된 '카론'의 부활을 막기 위해 치열한 전투에 임하게 된다. '데카론'의 배경 이야기는 홈페이지(www.dekaron.co.kr)와 게임웹진 등에서 연재되고 있다."
이 게임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와 같은 콘솔 게임의 액션을 온라인 게임상에서 구현해 보고자 했다. 처음엔 다소 무리가 아닌가 고심했지만, 여타 MMO RPG와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고도의 액션이나 타격감이 구현되는지.
상대의 공격을 막을 수 있으며, 이때 캐릭터가 뒤로 밀리고 적절한 효과음이 더해지면서 사실성을 높였다. 또 각각의 무기와 방어구마다 방어율을 다르게 설정해 놓아서, 전투의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콤보(연속동작)에 의한 공격 또한 기본적으로 구현된다."
콤보는 PC 또는 콘솔게임에서 주로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인데.
"1단, 2단, 3단 이렇게 연속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콤보 기능이라 한다. '데카론'에서는 다양한 기술을 조합해 콤보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했다. 콤보에 의한 공격은 강도가 더 커지는 것은 물론 상대 또는 이용자 캐릭터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캐릭터 상태를 변화시키기도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발휘한다."
콘솔 게임에 버금가는 액션을 구현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게임 프로그램을 짜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다. 대신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는 일이나 게임 실행 시 패킷의 전송량을 늘리는 일이 과제라 할 수 있다. '데카론'은 이러한 기능을 최대한 구현할 수 있도록 자체 제작한 게임엔진 '카론'을 사용하고 있다."
하드코어 분위기를 도입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 몇 있는데, 이들과 다른 점은.
"성인 요소보다는 액션이나 사실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게 다르다. 또 여타 성인 대상 게임과 비교해 분위기나 색감,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고 하겠다. 올 그라비티가 선보일 온라인 게임 '레퀴엠'이 비슷한 컨셉트일 것 같아 관심이 간다."
'데카론'에 거는 기대는.
"독특한 컨셉트와 특이한 요소를 지닌 게임이니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특히 '데카론'의 분위기와 액션성은 북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의 진출영역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더욱 기대되는 3차 비공개 테스트"이용자 ID : 'dkaien'

"이제야 '데카론'다워 졌다."

2차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해보니 1차 테스트에서 느꼈던 부족했던 것들이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음을 알 수 있었다. 1차 때에는 단지 박진감 넘치고 타격감이 좋은 데서 그쳤다면, 이번엔 섬세하고 깊은 맛이 더해졌다.

그리고 새로운 기능과 직업이 추가되고 필드가 넓어지는가 하면, 몬스터 또한 다양해지면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우선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마을이 통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 미니맵이 등장하면서 게임의 진행을 원활히 도와준다는 것도 좋은 변화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이전에 답답했던 시점이 많이 넓어진 점이다. 따라서 원거리 기술을 구사하는 캐릭터 이용자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판타지 게임의 백미인 마법사가 추가된 점도 관심을 끈다. 캐릭터 응용변환(커스터마이징)이 되지 않는 '데카론'에서 여성 캐릭터인 마법사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각각의 마법이 특색이 있고, 집중 공격과 범위 공격을 적절히 섞어 쓸 수 있다는 점도 마법사 직업의 인기요소 중 하나였다고 본다.

또 낮과 밤의 배경이 확실히 구현되고, 그 중간의 여명과 함께 은은한 새벽까지 표현되면서 마치 하루가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캐릭터를 따라 움직이는 그림자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의 길이는 현실감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몬스터들의 기본 색상에 뚜렷한 구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색, 흑색, 녹색 계열 등으로 나뉘어 있는데, 향후 각각 독특한 속성이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추측해 본다.

1차 테스트 당시에 비해 캐릭터 등급 올리기가 수월해진 점도 특이할 만한 변화다. 다양한 기술과 마법이 추가되고, 사냥터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다른 게임들처럼 쉽게 등급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부분적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들도 있다고 본다. 시야가 많이 넓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답답함이 느껴진다. 개발사는 수동 공격 시스템과 휠을 이용한 시점 변경이 오랜 시간 플레이 하는 이용자들에게 손의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할 것이다.

또 공격 시 미묘한 거리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도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전문 용어로 '싱크'라 하는데, 이 '싱크'가 잘 맞지 않아 엉뚱한 곳을 공격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화면이 떨리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됐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미묘한 차이로 밸런스의 불균형도 느껴졌다. 아직 시범 서비스 기간이기 때문에 많은 희망을 걸어본다.

개인적으로 '데카론'은 수많은 기대작 중에 톱 순위에 넣고 있는 게임이다. 현재까지는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고 있다. 베타 테스트에서 성공한 이후 사라져 갔던 여러 게임들을 본보기 삼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현재 재생되고 있는 곡은 '데카론'의 배경음악임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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