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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 멋진 사람" '그알' 김태현, 무릎 꿇고 마스크 벗은 의미는


김태현은 지난 3월23일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택배기사로 위장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SBS]
김태현은 지난 3월23일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택배기사로 위장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SBS]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그알'이 노원구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의 실체를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 - 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부제로 김태현에 대해 추적했다. 지난 3월 25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김태현은 지난 9일 신상이 공개된 후 포토라인에 서서 "일단 제가 기자님들 질문 일일이 다 답변 못 드릴 거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바란다"고 전했다.

'유족들에게 전할 말 없냐'는 질문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달리 내내 담담한 표정이었다.

검찰에 송치되던 김태현의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어느 누구도 아닌 기자들에 양해를 먼저 구한다는 것은 난 내가 준비한 것만 답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검찰에 송치되는데 형사한테 팔 놔달라는 사람은 처음이다. 제삼자가 어떤 사람을 보고 관찰하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듯 한다. 죄인의 모습을 연기하며 주목 받는 순간을 즐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낸 김태현의 의도에 대해서는 "자존감은 낮고 자존심은 강한데 이 사건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또 오히려 무릎을 꿇거나 마스크를 벗으니 기자들이 당황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역시 난 멋있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가장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범죄자들 같은 경우에는 범죄를 통해서 본인의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이런 범죄를 저지름으로 인해 평소에는 나한테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이렇게 나에게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서 관심을 기울이고 굉장히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된 듯한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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