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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소행성 샘플 채취한 탐사선, 나의 흔적을 남긴다”


소행성 베누에 남긴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의 흔적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소행성 베누(Bennu)에 ‘터치다운’해 샘플을 채취했던 오시리스-렉스(OSIRIS-REx) 탐사선의 샘플 채취 당시 흔적이 그대로 베누에 남겨졌다. 오시리스-렉스는 지난 7일 베누에 근접 비행하면서 자신이 남긴 흔적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오시리스-렉스는 이날 2020년 10월 20일 샘플을 채취한 이후 가장 가까운 3.7km까지 베누에 접근했다. 오시리스-렉스 우주선이 찍은 사진을 보면 샘플 채취 당시 충격으로 소행성 베누에 약 48.8cm 구멍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오시리스-렉스가 샘플 수집을 위해 질소가스를 분출할 때와 샘플을 확보한 뒤 베누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동추진엔진을 가동했을 때 주변의 작은 암석과 먼지 등이 위치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샘플 채취 지점의 형태가 이전과 이후 많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의 샘플 채취 직전 모습. [사진=NASA]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의 샘플 채취 직전 모습. [사진=NASA]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의 샘플 채취한 이후의 달라진 모습. [사진=NASA]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의 샘플 채취한 이후의 달라진 모습. [사진=NASA]

제이슨 드워킨(Jason Dworkin) NASA 오시리스-렉스 프로젝트 과학자는 “오시리스-렉스 우주선이 베누에서 표본을 채취할 당시 가장자리에 있던 바위는 약 1.25m 크기로 측정됐다”며 “이 바위는 약 1톤 정도로 그 무게가 소와 자동차 정도에 버금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시리스-렉스 팀은 샘플 채취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기 위해 정교한 비행을 준비했다. 오시리스-렉스 이미지팀 소속 골리쉬(Dathon Golish)는 “소행성 베누는 거칠고 바위가 많아 크고 작은 그림자로 촬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다”며 “지난 7일에 찍은 사진은 정오에 찍은 것으로 그림자가 많지 않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오시리스-렉스는 5월 10일까지 베누 근처를 비행한다. 이후 지구로 돌아오기 위한 2년 동안의 ‘귀환 비행’을 시작한다. 지구에 가까워지면 오시리스-렉스는 ‘샘플 회수 캡슐(Sample Return Capsule, SRC)’을 방출한다. SRC는 지구 대기권을 통과해 2023년 9월 24일쯤 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소행성 베누 표본은 NASA의 휴스턴 우주센터로 옮겨진다. 이 샘플은 전 세계 연구기관에도 분배될 계획이다. 전 세계 관련 전문가들은 베누 샘플을 통해 태양계 구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한편 이번에 확보된 샘플 중 75%는 미래 세대들이 지금은 발명되지 않은 새로운 기술로 연구할 수 있도록 따로 보관할 예정이다.

오시리스-렉스 임무는 지구 근접 소행성인 베누에 접근해 샘플을 채취한 뒤 지구로 가져오는 NASA의 첫 임무였다.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2016년 9일 8일 발사됐었다.

◆관련 동영상 보기(https://youtu.be/J8ylW0SVplM(/b>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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