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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테크, 190억 규모 국제핵융합실험로 '안정화 코일' 수주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플라즈마 고정시켜 안정화시키는 역할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과 국제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에 필요한 ‘수직 안정화 코일(Vertical Stability Coil, VS Coil)’ 제작 사업을 국내기업이 수주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원장 유석재, 핵융합연)은 ITER 국제기구에서 직접 발주한 190억원 규모의 ITER 수직 안정화 코일 제작 납품과 설치 사업을 비츠로테크(대표 장순상, 유병언, 이상권)가 수주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수직 안정화 코일은 불안정한 플라즈마를 수직으로 잡아줘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KSTAR와 ITER 같은 도넛 모양의 토카막형 핵융합실험장치는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만들기 위해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가둬야 한다. 전기적 성질을 띠는 플라즈마가 자기장을 중심으로 나선을 그리듯 맴돌며 움직이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ITER 토카막 내 VS Coil 설치 이미지. [비츠로테크]
ITER 토카막 내 VS Coil 설치 이미지. [비츠로테크]

플라즈마가 실제로 발생하는 진공용기 내부와 외부 사이에 생기는 큰 압력 차이와 자기장을 만들기 위해 발생시킨 대용량의 플라즈마 전류로 실험로 내부의 플라즈마가 불안정하게 요동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수직 안정화 코일이 위아래로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플라즈마를 고정시켜 안정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비츠로테크는 상단부와 하단부(UPR & LWR) 수직 안정화 코일 설치를 위해 필요한 부품, 장치, 설비를 제작한다. 설치를 위한 테스트를 국내에서 완료한 후 현지로 수송해 설치 업무를 수행한다.

ITER 국제기구에서 직접 공고를 낸 이번 입찰에는 비츠로테크 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기업들이 참여했다. 기술 평가와 가격 경쟁 등을 통해 비츠로테크가 최종 사업 수행자로 결정됐다.

노성주 비츠로테크 해외영업 본부장은 “핵융합연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과 면담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ITER 한국사업단으로부터 긴밀한 기술정보 교류와 협력을 약속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ITER 사업 참여를 통해 다양한 관련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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