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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집 사지 말고 기다리라 신호 보내야"… 野 "또 국민 가슴에 염장"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시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지금 집을 사지 않고 기다려도 향후 몇 년 안에 주택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부동산 정책도 일대 쇄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공급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하면 '패닉바잉(공황 매수)'과 가격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파격적인 공급 대책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제(13일) 종일 선거 평가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바라는 여러 문제를 실력 있게 해결하지 못해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며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한 누적된 실망을 여러 자료로 입증했다. 앞으로 우리 당이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야당에서는 "박 의원이 또 다시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른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박 의원은 전·월세 5%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을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을 대표 발의해놓고 법안 통과 한달 전 자신의 아파트 임대료를 대폭 인상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내로남불' 논란을 빚었다. 비판이 쏟아지자 박 의원은 이달 초 세입자와 재계약을 통해 임대료를 절반 수준으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서울 중구에 아파트(84.95㎡)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최근 '임대료 인상'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내로남불의 대명사가 돼버린 박 의원이 오늘 SNS에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남겼다"며 "주택만 있으면 박 의원처럼 26.6%씩 보증금을 올릴 수 있는데 어느 누가 집을 사지 않고 기다리려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임대료를 낮춰 재계약 했다더니 그 사이 국민을 기만한 죄도 사라진 줄 아는 모양"이라며 "선거가 끝나니 슬그머니 국민들 가슴에 염장 지르는 발언을 하고 나서니 염치없음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13일 내내 선거평가 세미나를 했다고 밝혔지만 오늘 글을 보니 아무리 봐도 세미나를 잘못한 듯하다"며 "자신에게 분노한 민심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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