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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아마존, 전략적 주주 초대할 수 있다"…글로벌 확산 기회


주주 구성 재배치 과정서 추진…이사회 6개월 걸릴 듯"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아마존도 전략적투자자(SI)로 들어올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위한 업무협약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전날 인적분할을 통해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 통신회사(존속회사)와,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자산을 보유한 투자전문회사(지주회사)로 재편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신설 투자회사의 주주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아마존을 전략적 주주로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5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위한 업무협약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사업 재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5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위한 업무협약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사업 재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박 사장은 "주주구성 재배치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마존을 전략적 주주로 초대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로 나갈 기회를 투자회사가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아마존과 협력 관계다. 지난해 11월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한 협력을 단행한 바 있다. 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11번가의 기업공개(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

박 사장은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가장 기대하는 부분으로 '주주 구성의 전략적 재배치'를 꼽았다.

그는 "SK텔레콤이라는 한 상장회사에는 통신사업을 바라보는 주주밖에 거의 못 들어온다"며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서 다양한 주주가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려고 (이번 사업재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일정에 대해선 "시간이 꽤 걸린다"며 "여러가지 과정을 알아보니 6개월 넘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자회사인 원스토어나 웨이브를 재배치와 관련해선 "투자회사에 두겠다"며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SK텔레콤은 사업 재편을 발표하며 존속회사에는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관련 자회사를, 투자회사에는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원스토어나 웨이브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박 사장은 신설 투자회사를 통해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인수합병) 계획도 있었는데 반도체 시장 재편이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고, 미중 간 반도체 관련 전략적 움직임이 있다는 점을 더 우선순위로 생각했다"면서 "일본 도시바에 투자한 것도 있고 미국에서 어떻게 일어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조그마한 반도체 생태계를 인수하느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큰 움직임을 준비하는 것이 급해 보인다"며 "출장 자유롭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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