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는 '봄배구'들어 관중 입장을 시작했다. V리그는 올 시즌 무관중으로 개막을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빵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V리그 경기가 열리는 각 체육관 최다 수용 인원 30%선에서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그러나 국내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뒤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자 다시 무관중 경기로 전환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자부 플레이오프부터 유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입장 관중은 10%로 제한됐다. 한정된 숫자지만 코트로 나선 선수들에게는 체육관을 찾은 팬들의 응원이 반갑다. 남자부도 준플레이오프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이런 가운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직행한 대한항공 토종 스파이커 정지석은 홈 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을 찾은 팬과 관계자를 위해 '선물'을 직접 마련했다. 커피트럭이다.
커피트럭은 지난 11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첫선을 보였다. 경기장은 찾은 팬과 관계자는 무료로 커피와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다.
커피트럭은 정지석이 마련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주장 한선수의 권유에 따라 커피트럭이 등장했다. 정지석은 당초 2021-22시즌 홈 개막전에 맞춰 커피트럭을 준비하려고 했다. 한선수는 정지석에게 "그렇게까지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얘기했고 결국 챔피언결정전 일정에 맞춰 커피트럭이 계양체육관을 찾았다.
대한항공 구단은 "정지석은 사비를 통해 커피트럭을 불렀다"며 "입장 관객 253명 뿐 아니라 현장 취재진, 방송 관계자, 경기 진행요원, 상대팀 프런트에게도 부족하지 않은 수량으로 커피와 음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도 커피트럭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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