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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독주 체제' 무선 이어폰시장…삼성·LG 차별화전략 판 바꿀까


애플, 글로벌 점유율 절반 이상 차지…여전히 고성장 블루오션 시장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속 무선 이어폰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선 이어폰 시장은 애플이 50% 이상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사진=애플]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속 무선 이어폰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선 이어폰 시장은 애플이 50% 이상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사진=애플]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무선 이어폰을 둘러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속 무선 이어폰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76.7% 증가한 5억3천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선 이어폰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기도 하다.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무선 이어폰을 보유한 사용자는 아직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지난해 국내 무선 이어폰 등 이어웨어 출하량이 939만 대로 전년보다 48.9% 성장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체 이어웨어 시장에서 무선 이어폰 비중은 98.9%에 달한다.

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은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3곳 업체의 점유율은 85.3%로 전년(71.6%) 대비 15%포인트가량 늘었다.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강자는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 기준 점유율 54%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샤오미, 삼성전자, 화웨이, 리얼미, JBL 등의 업체가 각 한 자릿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다.

애플은 올해 에어팟 신제품을 내세워 점유율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올 신제품은 보급형 모델로,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낮춰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에어팟 3세대 가격이 약 150달러(약 17만원)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버즈 프로 위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페셜 팩'을 내놨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버즈 프로 위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페셜 팩'을 내놨다. [사진=삼성전자 ]

국내 업체들도 무선 이어폰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이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성능은 물론 차별화된 디자인을 내세워 MZ세대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버즈 프로 위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페셜 팩'을 내놨다. 패키지는 갤럭시 버즈 프로와 아디다스 스냅백 케이스, 아디다스 '스탠 스미스' 운동화 구매 쿠폰, 아디다스 전용 스마트폰 테마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레트로 감성을 담아낸 갤럭시 버즈 프로 전용 애니콜 케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1월 갤럭시 버즈 프로 구매 시 애니콜 케이스를 함께 제공하며 인기를 얻었다. 당시 애니콜 케이스 인기에 힘입어 주문이 밀려 배송이 늦어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LG전자는 최근 오베이 자이언트, 크래쉬 등 스트리트 아티스트와 협업한 'LG 톤프리 케이스'를 출시했다. 스트리트 아트는 건물 벽면, 교각 등 야외 건축물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린 그림으로, 자유분방한 MZ세대의 특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최근 오베이 자이언트, 크래쉬 등 스트리트 아티스트와 협업한 'LG 톤프리 케이스'를 출시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오베이 자이언트, 크래쉬 등 스트리트 아티스트와 협업한 'LG 톤프리 케이스'를 출시했다. [사진=LG전자]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도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가 많아 당분간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5~6년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어폰도 스마트폰처럼 마니아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애플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갔는데,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격차가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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